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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지자체들 사상 첫 '정전대비훈련'(종합)

최종수정 2012.06.21 15:43기사입력 2012.06.21 15:42

[수원=이영규 기자]21일 사상 첫 정전대비훈련이 실시됐다. 여름철 급격한 기온 상승에 따른 '정전대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각 관공서와 자치단체들은 자체 매뉴얼을 마련, 나름대로 훈련에 임했다. 이날 훈련은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소방방재청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정부와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산하 공공기관과 전국 의료기관, 요식업소와 함께 냉반방 가동중지, 개인용 전열기구 전원 일시 차단 등 정전대비 훈련을 기관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홍성의료원, 국립재활원은 의료기관의 대규모 정전 발생과 관련 실제 위기대응 절차훈련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 시 불필요한 전원을 차단해 절전을 유도하고,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전원 공급 여부 및 비상발전기 자동운전시스템을 점검했다.
 
자치단체들도 비상 사이렌이 울리자 사무실 조명을 소등하고 사무기기의 전원을 일제히 차단하는 등 훈련에 동참했다.

경기도와 31개 시군은 21일 사상 첫 정전대비훈련이 실시되자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훈련에 적극 임했다.
 
우선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사이롄이 울리자 2별관과 3별관이 자체 단전에 들어갔다. 또 1주일 전 점검한 비상발전기의 안전여부도 재점검했다. 반면 구관과 신관은 자체적으로 자율 절전형식으로 진행했다.
 
경기북부청사는 부분적으로 단전을 실시했다. 비상발전기에 대한 시범운행도 했다. 정전시 비상발전기를 돌려 대체전력을 공급해 정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ATS시스템'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에 대해서는 훈련에 적극 동참, 정전을 유도했다. 하지만 시군들이 얼마나 훈련에 참여했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되고 있다.
 
경기도는 특히 평택항 등 주요 항만과 관공서는 해당 시군에서 정전 등을 유도하고, 정전에 따른 대책을 마련토록 유도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가 정한 7개 정전대비훈련 마을에 경기도가 포함되지 않아 특별훈련은 실시하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력 예비율이 10%밑으로 떨어지면서 블랙아웃 등 정전대란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절전운동을 생활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부터 오전 7시까지 진행하던 사무실 단전을 30분 연장해 7시30분으로 조정했다.
 
인천시청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도 이날 2시 훈련이 발령되자, 일제히 사무실 조명과 컴퓨터ㆍ냉방기 등 주요 전원을 끄고 업무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청 공무원들은 일부는 밖으로 나가 휴식을 취했고 일부는 사무실에서 어둠을 무릅쓰고 업무를 보기도 했다. 또 인천 남구 주안5동 선정아파트, 계양구 계양초등학교, 남구 용현동 성미지류사(상가), 남동구 고잔동 주신목재(공장) 등은 시범 단전 훈련 대상으로 선정돼 20분간 실제 정전된 것처럼 전원을 차단한 채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청라국제도시 내 중봉지하차도에서 실시된 정전 대비 훈련이 관심을 모았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오후1시50분부터 2시30분까지 40분간 중봉지하차도에서 폭염으로 예비전력이 100만~400만KW 이하로 하락해 정전이 된 상태에서 지하차도 내에서 차량 추돌 사고로 차량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했다.
 
인천경제청은 물론 소방서ㆍ경찰서ㆍLH 청라영종본부, 건설사 등에서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소방펌프차ㆍ구급차 등을 동원해 정전 및 사고 발생에 대한 훈련을 했다. 정전에 대비해 준비된 비상 전원 공급용 비상 발전기가 제대로 가동되는 지 시험한 다음, 지하차도 내 사고ㆍ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도로를 긴급 차단하고 통행차량의 우회를 유도하는 한편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을 했다.
 
이어 공공시설 인계 인수를 위한 합동 점검도 함께 실시됐다. 이날 참가 기관들은 지하차도 수변전설비 및 비상조명 공급용 UPS 동작시험, 지하차도 비상방송설비 및 제연설비(제트팬) 동작시험 등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훈련은 전력 예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계' 단계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오후 2시10분부터 2차 사이렌이 울렸고, 이 때는 전력수급상황이 보다 악화돼 예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진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했다.
 
이날 20분간 이뤄진 정전 대비 위기 대응 훈련으로 오후 2시20분 전력 공급 능력은 7238만kW, 전력부하 6278만kW, 예비전력은 960만kW(예비율 15.2%)를 기록했다.
 
대전시청도 이날 2시가 되자 사무실의 전기가 끊겼다. 캄캄한 사무실에 앉은 시청 공무원들은 수작업으로 업무를 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방송에 귀기울이며 정전훈련에 성실하게 임했다.
 
시범 단전 대상학교인 대전 동아마이스터고도 사이렌이 울리자 모든 교실의 에어컨과 형광등, 컴퓨터의 전원이 꺼졌다. 교무실도 냉방시설과 사무기기, 선풍기, 조명 등의 전원을 차단했고 학생들에게 절전교육을 실시했다.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산업단지에서도 생산현장의 절전은 쉽지 않았지만, 사무실의 전원을 끄고 업무를 보는 등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이영규 기자 김봉수기자 이영철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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