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펀드환매 영향···실적악화에 교체 바람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의 김동건·정한기 사장은 이달 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대체투자사업부에 이어 회사 전체의 경영관리부문을 오랜기간 총괄해온 데다 이달 말로 임기가 완료되는 정 대표는 지난 2009년 법인영업 강화를 위해 영입된 터라 두 대표이사의 교체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유진운용은 KDB산은자산운용의 최준 주식운용1팀장을 신임 CIO로 선임, CIO도 교체했다.
수익률이 저조한 운용사들은 CIO 교체에 본격 나서고 있다. KDB산은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이 현재 새 CIO를 공모중이다. 산은운용과 교보악사운용의 지난 1년 수익률은 각각 -23.27%, -24.61%로 부진하다. 메리츠운용 역시 지난 1년 수익률이 -20.81%로 순자산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 평균수익률 -17.65%를 하회하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펀드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실적이 악화된 데다 펀드수익률이 저조해 옷벗는 CEO와 CIO가 늘고 있다"며 "특히 수탁고 감소와 기관투자자 외면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형 운용사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