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은 이날 이원복 대변인 명의로 "50대 실직가장 아버지와 청년백수 아들,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올 4월 기준, 공식적인 청년실업자가 35만 7000명이고, 여기에 더해 취업준비생이 56만 6000명, 구직 단념자가 16만 6000명, 그냥 쉰다는 젊은이도 19만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를 곁들였다.
논평에서 드물게 홍길동이라는 가상의 아버지와 아들의 사례도 넣었다. "홍길동씨의 아들은 대학 4년을 졸업하고 취직이 안 되어 집에 틀어박혀있는지 벌써 6개월째다. 곳곳의 원서 쓰기에도 지쳐있다. 컴퓨터를 끄고 어쩌다 TV를 켜니 여기도 온통 거대 양당이 악다구니를 치며 싸우는 소리들 뿐이다. 아들은 힘없이 TV를 끄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저녁 밥상 앞에 아버지와 아들이 힘없이 마주앉아 있다. 그리고는 별로 말없이 밥만 먹는다"
이어 "집으로 되돌아오는 전철과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존다. 그의 발걸음이 너무도 무거워 보인다.버스 안에서는 오늘도 거대 양당이 서로 헐뜯고 싸우는 소리가 도배질되어 흘러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원복 대변인은 "이들에게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라면서 "신문, 방송을 도배질하고 있는 거대 양당은 어떤 의미로 다가갈까. 과연 이들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선진통일당이 이들을 위해 제대로 일하고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아프다"면서 "뜻이 있는 정당은 힘이 없고, 힘이 있는 정당은 관심들이 없다. 한국의 정치현실과 풍토. 너무 안타까운 역사"라고 맺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