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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유통 상생방정식 대상베스트코가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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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업체와 동반성장 협약 새모델 제시

지난해부터 대기업의 식자재 유통시장 진출에 대한 중소 식자재 유통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그런 가운데 영세한 국내 외식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앞으로 국내에 진출할 외국 식자재 유통업체들과의 경쟁력 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대기업들의 식자재 유통시장에 진출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외식시장의 현황과 식자재 유통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대상베스트코 이원석 대표이사(오른쪽)와 진주도소매유통상인회 백승홍 회장(왼쪽)이 지난 5월 30일 진주지역 식자재 유통 상생 합의 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상베스트코 이원석 대표이사(오른쪽)와 진주도소매유통상인회 백승홍 회장(왼쪽)이 지난 5월 30일 진주지역 식자재 유통 상생 합의 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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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대기업의 진출은 1999년 CJ프레시웨이를 시작으로 아워홈, 푸드머스, 동원홈푸드, 대상베스트코 등 이미 여러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엔 롯데계열의 롯데삼강과 롯데슈퍼까지 식자재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들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소유통업체들의 거센 반발이다. 중소유통업체들은 대기업의 진출은 자신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언론보도를 통한 여론전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집회까지 불사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대기업이 꼼수를 부리며 무리하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와 같은 맥락에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존재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이 문제가 단순히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중소상인들의 업종에 진출해 시장을 분할하는 골목상권 침해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그 이유로 영세성이 심각한 국내 외식시장의 환경을 들고 있다.

현재 전국 외식업체는 약 58만개로 이들 대부분은 식당경영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식재료 위생 불안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매출액의 30%를 식자재로 구매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부담과 경영 악화로 인한 빈번한 휴·폐업 등도 외식시장의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하는 요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외식업체의 휴·폐업은 더욱 늘어나고 있어 실업과 양극화 등의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폐업은 총 5만7787개에 달해 2010년도 4만7933개 보다 약 1만개나 많은 업체가 1년 새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업은 2011년 16만6612개로 2010년 25만825개보다는 줄었으며 창업은 2년간 약 5만6000여개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휴·폐업 현상은 연 90만명의 실업자(휴·폐업 22만4399개 업체 기준)가 발생시키며 소득불균형 등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사회적 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대상베스트코(주)가 원주지역 식자재유통 상인연합회인 강원원주도소매유통사업협동조합(이사장 유문두)과의 식자재사업 상생 합의를 기념해 원주시 단구동 소재 대상베스트코 식자재전문마트 앞마당에서 지역민 100여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대상베스트코(주)가 원주지역 식자재유통 상인연합회인 강원원주도소매유통사업협동조합(이사장 유문두)과의 식자재사업 상생 합의를 기념해 원주시 단구동 소재 대상베스트코 식자재전문마트 앞마당에서 지역민 100여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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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0년 기준 통계청이 실시한 경제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63만5000개의 음식숙박업체(음식점 58만6297개)는 91%가 4인 이하 업체이며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은 연간 2300만원으로 인건비조차 챙기지 못할 정도로 영세성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소상공인 중 가장 영세하고 취약한 음식점 자영업자의 경영안정화를 위해서는 외식산업의 산업화와 선진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외식업체들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식자재 유통시장도 열악하긴 마찬가지다. 현재로선 영세한 음식점들이 식자재 구매단위가 적고 품목만 다양하다보니 식자재 규격 기준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고 유통단계가 복잡해 산지 공급자와 소비자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산지와 소비지에 따라 규격이 달라 이로 인한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되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외국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대거 국내 시장을 진입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시장에 진입을 시도한 외국 기업으로는 미국의 식자재 유통 1위 업체인 시스코와 일본의 바로마트가 있다.

시스코는 2년여 전부터 국내시장 진입을 위해 제휴업체를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엔 한·미FTA 발효를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마트는 지난달 17일 부산에 식자재 전문매장을 오픈하고 연내 10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에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외식업체의 관행적 문제를 개선하고 식자재 유통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선 탄탄한 시스템과 체계를 가진 대기업의 역량이 필요하며 중소유통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외식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대기업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가운데 대상베스트코는 최근 강원도 원주의 중소식자재 유통업체와 경남 진주 60여개 중소 식자재 유통업체들과 상생합의를 이뤄내면서 식자재 유통시장 선진화와 경쟁력 확보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 같은 사례는 향후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베스트코는 음식점의 사업성공을 지원하면서 개인 식자재 유통업체와도 협력방안을 찾아 상생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할 계획으로 개인 식자재 유통업체가 거래하기 힘든 체인형 식당과 대형 외식 업체를 위주로 직거래 영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형 음식점에 납품하는 중상 및 소규모 유통업체엔 저렴하게 식자재를 공급함으로써 중소 유통업체와 역할을 분담해 개인 유통업체에도 수익성과 영업권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베스트코 관계자는 “대기업은 단순 배송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음식점 경영에 필요한 기술적 노하우를 비롯해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납품단가 축소, 음식점 특성에 맞는 전용식 재배갈 제공, 메뉴개발 등 부가서비스를 통한 유통의 선진시스템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음식점의 경영안정화에 기여하고 동반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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