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석 박사(시장경제제도연구소 부소장)는 시장경제야 말로 진정한 경제민주주의라고 주장한 오스트리아 학자 미제스의 견해를 설명하며 "승자독식은 시장현상이라기 보다 오히려 선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신중섭 교수(강원대 윤리교육학과)는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와 독재정치를 거치면서 민주화와 민주주의는 성스러운 언어가 되면서 '경제민주화'라는 말에 어떤 내용을 넣든 관계없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경제적 자유를 축소하는 것을 경제민주화로 부르는 것은 잘못된 언어사용"이라며 "정치권력에 의한 연대와 이타심만 강조한 경제민주화를 국가운영의 원리로 삼는 것은 지속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병일 원장은 "최근 경제민주화는 중요한 화두가 됐으며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화의 단계로 접어든만큼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법적, 철학적 접근 등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경제민주화의 본질을 제대로 알아야 기업은 물론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올바른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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