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비슷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친구, 연인끼리만 소통하고 싶은 인터넷 공간에 갑자기 '불청객'이 끼어들면 친구 신청을 받아들여야 할지, 맞팔을 해야 할지 갈등이 생기기 일쑤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사 VCNC의 박재욱 대표는 이런 고민에 착안해 커플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트윈(Between)'을 개발했다. 네트워크 확장 등 개방형을 기초로 한 SNS 업계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폐쇄형'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비트윈은 연인들이 모바일 공간에서 사진과 메시지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3월7일 정식 서비스했다. 가입자는 64만5000명. 박 대표는 "사진을 올리면 촬영일별로 자동적으로 분류되고 날짜별로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앨범 기능이 특히 사용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커플 사진을 인화해 포토북을 만들어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선택한 폐쇄형 서비스는 시장에서 주효했다. 오히려 개방형 서비스보다 고객 충성도가 높다. 비트윈은 1주일에 1회 이상 방문하는 사용자가 전체 가입자의 64%에 달한다. 트위터의 경우 1달에 1회 이상 방문한 사용자 비율이 26.5%라는 것을 미뤄 굉장히 높은 수치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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