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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앱스타]"쉿! 우리끼리만" 오픈 SNS의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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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박재욱 VCNC 대표

박재욱 VCN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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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페이스북에 친구 신청을 한다면?' '직장 상사가 트위터에서 나를 팔로우 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비슷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친구, 연인끼리만 소통하고 싶은 인터넷 공간에 갑자기 '불청객'이 끼어들면 친구 신청을 받아들여야 할지, 맞팔을 해야 할지 갈등이 생기기 일쑤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사 VCNC의 박재욱 대표는 이런 고민에 착안해 커플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트윈(Between)'을 개발했다. 네트워크 확장 등 개방형을 기초로 한 SNS 업계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폐쇄형'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박 대표는 16일 "트위터 같은 개방형 SNS가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는 가운데 사람들이 받는 소셜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르는 사람이 친구 신청을 하거나 기업들이 채용 전에 입사 지원자의 트위터를 참고하는 식으로 SNS가 이용되면서 사용자의 피로감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장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집단은 커플이라고 생각했다"며 "연인간의 관계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 커뮤니케이션, 추억 공유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윈은 연인들이 모바일 공간에서 사진과 메시지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3월7일 정식 서비스했다. 가입자는 64만5000명. 박 대표는 "사진을 올리면 촬영일별로 자동적으로 분류되고 날짜별로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앨범 기능이 특히 사용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커플 사진을 인화해 포토북을 만들어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선택한 폐쇄형 서비스는 시장에서 주효했다. 오히려 개방형 서비스보다 고객 충성도가 높다. 비트윈은 1주일에 1회 이상 방문하는 사용자가 전체 가입자의 64%에 달한다. 트위터의 경우 1달에 1회 이상 방문한 사용자 비율이 26.5%라는 것을 미뤄 굉장히 높은 수치다.
박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04학번이다. 대학생 때부터 IT 서비스를 통해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자고 생각했다. 대기업 입사나 고시 공부보다는 개발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유다. 당분간은 비트윈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나의 서비스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해 5월까지 9개 정도의 언어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윈을 통해 오프라인의 실제 관계성을 증진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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