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에 현금자동입출금기와 자동심장충격기 갖춘 공중전화부스 탄생
공중전화부스 안에는 공중전화와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돼 위급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주민 편익을 도모하게 된다.
휴대전화가 흔하지 않던 19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공중전화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통신수단이었다.
그러나 점차 휴대전화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점점 사람들 외면을 받게 되고 이제는 낡고 지저분한 외관으로 도시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공중전화 부스는 기존 낡은 부스 3칸을 철거하고 3칸 중 1칸에는 공중전화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함께 설치하고 나머지 2칸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했다.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심정지는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치명적인 뇌손상 없이 회복될 수 있고 생존율 또한 80%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위급한 상황에서 누구든지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게 되면 자동 심폐소생기능이 작동하며 곧 바로 119로 연락이 돼 보다 빠른 생명구호가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다.
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할 수 있어 바쁜 시간 은행을 따로 찾지 않아도 돼 시민들에게 보다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링커스 관계자는 “IBK 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쓸모 없게 된 공중전화부스를 점차 결합형 공중전화부스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왕십리광장과 구청광장에 설치된 공중전화 무인도서관과 함께 이번에 설치된 생명구하는 공중전화부스로 이제 더 이상 공중전화부스는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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