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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이은하 교수, 소설집 ‘만약에 퀘스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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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타자 되는 과정 그려내… “감칠맛 나는, 조금은 짭조름한 소설을 이제는 쓰고 싶다”

이은하 소설집 '만약에 퀘스천'.

이은하 소설집 '만약에 퀘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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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이은하 교수가 최근 소설집 ‘만약에 퀘스천’을 펴냈다.

욕망하는 주인공들의 좌절과 상처를 색다른 화법으로 그려낸 단편소설집인 이 책은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나타난 아버지의 여자와 배다른 아들들로 철저히 타자가 되가는 과정을 그린 ‘나는 그라스스네이크’ ▲‘나는 지금 버스를 기다린다’ ▲‘나비에게 전화를 걸다’ ▲‘황사 바람’ ▲‘달팽이의 노래’ 등 10개의 단편으로 이뤄졌다.
작품에서 삶은 불행한 가족사를 견디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아버지는 무능하거나 부재하고 아버지를 대신하는 역할(오빠) 또한 병약하거나 미미하다.

따라서 집을 지켜내는 일은 오로지 여성 화자(話者)들에게 주어지고, 그녀들은 언제나 철저하게 홀로 남겨진다. 여성에게 홀로 남겨진다는 건 불안, 우울, 공포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런 내면적 정황은 뱀, 고양이, 나비, 염소, 달팽이, 코끼리, 개 등의 동물에 투영돼 드러나며 현실적 맥락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이 교수는 “달콤 쌉쌀했던 20대의 초상을 이 책에 담았다”며 “앓듯이 쓴 소설들이라 더 부끄럽다. 20대에 쓴 소설들을 추리면서 나를 닦고, 조이고, 가르친다”고 출간소회를 밝혔다. 또 “감칠맛 나는, 조금은 짭조름한 소설을 이젠 쓰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아동문예 신인상(동시), 2000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동화), 2002년 한국소설 신인상, 2008년 세계동화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는 ▲장편동화 ‘콧구멍 속의 비밀’ ‘머리에서 자라는 풀잎’ ‘내 짝꿍 하마공주’ ‘쓰레기 형제’ ‘빼앗긴 일기’ ‘바람 부는 날에도 별은 떠 있다’ ‘사랑해요 아빠’ ▲동화집 ‘아이야, 별이 되어라’ ▲이론서 ‘소설 창작의 갈등구조 연구’ ‘이준연 아동문학 50년’ 등이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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