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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밀린 PC업체, 생존법은 '잇따른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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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웹OS를 이용한 팜(Palm). HP는 최근 웹OS 부문을 축소하기 위해 관련 직원 절반을 해고하기로 했다.

▲HP의 웹OS를 이용한 팜(Palm). HP는 최근 웹OS 부문을 축소하기 위해 관련 직원 절반을 해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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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휴렛팩커드(HP),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들이 잇따른 감원 발표를 내놓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개인용 컴퓨터(PC) 구매를 줄이는 반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선택하자 실적에 위기를 느낀 컴퓨터 업체들은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돈이 안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관련 직원을 함께 해고하고 있다.
◆HP, 웹OS 매각하나=세계 최대의 PC회사인 미국 휴렛팩커드(HP)는 29일 웹OS(webOS)로 알려진 소프트웨어팀의 절반에 해당하는 275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HP의 1분기(2011년11월1일~2012년1월31일) 순이익은 전년 동기 26억1000만달러에 비해 44% 줄어든 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300억 달러를 나타냈으며 특히 PC매출은 15% 줄어들었다.

HP는 최근 iOS, 안드로이드 등에 밀려 수익이 저조한 웹OS를 매각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HP대변인은 "웹OS가 모바일 기기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위한 과도기에 접어들어 관련 직원들이 이전처럼 많을 필요가 없어졌다"라면서 "더 작고 민첩한 팀을 만들기 위한 조치"이라고 말하며 감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IBM, 신흥국에 집중하나=IBM 역시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근무하는 1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독일에서도 약 8000여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IBM이 이처럼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선진국의 인력을 감축하는 이유는 신흥국 시장 확대를 위해 인력 충원을 염두해둔 것을 풀이된다.

인텔은 신흥국 시장을 공략한 덕택에 업계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다.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는 "신흥국의 PC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IBM은 지난해 4분기 하드웨어 사업이 부진을 겪었지만,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의 견실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4.4% 늘어난 295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2% 증가한 297억달러로 집계됐다.

◆MS, 겹치는 업무 모두 없애=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MS는 마케팅 조직을 구조조정하기 위해 200명을 감원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3년 전에도 5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MS는 지난해 4분기 게임기 엑스박스와 키넥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MS의 4분기 순익은 66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66억3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MS는 '체면치레'에 불과했던 실적을 반등하기 위해 효율성을 강조하며 겹치는 업무 관련 인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미국 대기업 환경에서 효율성 때문에 현장 마케팅 규모를 줄이는 추세는 점차 강화됐다"고 말했다. MS는 센트럴마케팅그룹(CMG)과 비즈니스그룹 간의 중복된 마케팅 업무를 통합할 예정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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