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의 고등훈련기 T-50이 이스라엘의 차세대 훈련기 입찰에서 결국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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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군은 1967년부터 운용해온 미국제 훈련기를 대체할 새 훈련기 도입을 놓고 한국의 T-50과 이탈리아의 M-346을 최종 후보로 저울질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가 “이스라엘이 위성프로젝트 공동 진행 등 추가 거래를 조건으로 이탈리아와 이미 구두합의를 끝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국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이스라엘 측에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시장은 개척하지 못했지만 사우디와 미국시장은 기대해볼만 하다.
이자리에서 양국은 올 상반기 안에 살만 국방장관의 방한을 추진하고, 사우디 무관부를 한국 주재 사우디대사관에 설치키로 합의 하는 등 교류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양국 간에는 이미 곡사포, T-50, 5억불 규모 탄약 등 방산분야 협력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공군의 T-50 관심도 각별하다. 미 공군 조종사평가단 4명이 T-38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광주 T-50 훈련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게 미공군 조종사들은 T-50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T-50 500대를 수출한다면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T-50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M346, 영국의 호크128 등을 기존 T-38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T-50의 판매처는 록히드마틴이 된다. 미국의 방위산업정책중 하나인 바이아메리칸(buy American)때문이다. 미국은 정부기관이 물자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국내업자의 입찰가격이 외국업자보다 높더라도 일정 한도 이내라면 국내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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