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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배트 대신 마이크 잡은 두 가지 이유

최종수정 2012.02.10 18:08 기사입력 2012.02.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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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배트 대신 마이크 잡은 두 가지 이유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숭용이 배트 대신 마이크를 잡는다. 지도자 변신의 일환이다.

이숭용은 9일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XTM을 방문, 해설위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이효봉, 민훈기, 마해영 등과 돌아가며 경기 해설 및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애당초 행보는 일본이 될 것으로 보였다. 지난해 은퇴 선언에 넥센 구단이 코치 연수의 길을 마련한 까닭이다. 은퇴 당시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투수 쪽을 공부해 타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돌연 노선을 변경한 건 더 좋은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이숭용은 “국내에 남아 제 3자 입장에서 경기를 분석하는 게 지도자 생활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만큼 현장의 경험을 살린 생생한 해설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 남기로 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이숭용은 구단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1994년 태평양에 입단해 18년간 현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현대는 태평양을 인수했고 히어로즈는 현대를 기반으로 창단됐다. 이적 없이 한 팀에서만 활약한 셈이다.

이는 국내 잔류의 결정적인 계기로 이어졌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이숭용이 한 팀에서만 오래 뛰어 다른 구단의 경기를 볼 시간이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했다”며 “해설위원을 맡는 게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은 해설위원 일에 매진하나 기회가 되면 연수는 다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숭용이 꿈꾸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관건은 소통이다. 그는 지난해 은퇴를 앞두고 가진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타의가 아닌 스스로 야구를 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부끄러운 패배를 멀리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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