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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장 ‘애플효과’ 국내 상륙 기대감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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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북스2’ 인기폭발에 e북업계 ‘들썩’

전자책 시장 ‘애플효과’ 국내 상륙 기대감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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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달 내놓은 아이패드용 아이북스2(iBooks2)의 성공적인 안착이 전자책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미국내 3대 교과서 업체와 애플이 제휴한 결과 나온 이같은 성과는 지난 1분기(10~12월) 전세계 1543만대 팔린 아이패드 열기와 비교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역시 9만원대 전자책 단말 출시 등 시장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대두하고 있다.

아이북스2는 기존 애플의 전자책 앱 ‘아이북스’에 멀티미디어를 입힌 형태로, 함께 발표된 아이북스 저작도구인 ‘아이북스 오서(iBooks Author)’를 활용해 애니메이션과 도표, 사전, 동영상을 담은 대화형 교과서를 전체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이북스 오서는 맥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맥에서 아이패드용 아이북스2 제작이 가능하다.
애플은 미국 3대 교육서적 출판사로 미 교과서 판매의 90%를 차지한다는 호튼 미플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 맥그루-힐(McGraw-Hill), 피어슨(Pearson)과 협력, 14.99달러의 아이북스2 대응 전자 교과서를 ‘아이북스토어(iBookstore)’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애플의 디지털 교과서가 출시 사흘 만에 약 35만건, 아이북스 어서는 9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됐다고 밝혀 성공 가능성을 예견케 했다.
이와 관련,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는 특히 가격이 너무 높은 학교 교과서의 혁파에 대해 늘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분야의 애플 성과 역시 잡스의 유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199달러 저가로 내놓은 ‘킨들 파이어(Kindle Fire)’는 지난 4분기 모두 600만대가 판매돼 업계를 놀라게 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Forrester)의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년이 지나면 아마존은 아이패드에 이어 확고한 2위 태블릿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킨들 파이어는 아마존 최초의 멀티터치 컬러 디스플레이 탑재 태블릿으로, 아이패드 저가모델(499달러) 대비 반값 이하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리버 ‘스토리K’ 초기물량 매진사례
국내 시장에서도 바야흐로 전자책 시장 만개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많다. 이를 이끈 대표 사례가 교보문고가 아이리버와 함께 지난달 17일 내놓은 전자책 단말 ‘스토리K’다.

9만 9000원의 파격적인 가격과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 양질의 교보문고 콘텐츠 등을 앞세워 출시 사흘만에 초기물량 4000대 매진을 기록했다고 아이리버측은 밝혔다. 아이리버 온라인 스토어, 교보문고,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에서 판매 중이다. 졸업·입학 시즌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는 PC화면으로도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비스킷 PC 뷰어'를 지난 2일 국내·미주에 동시 오픈했다. ‘비스킷 PC 뷰어’는 100만명 이상이 다운받은 스마트기기용 전자책 앱 '비스킷 2.0'에 이은 PC버전의 강화된 서비스다.

국내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전자책 참여도 활발하다. KT가 지난 12월 선보인 ‘올레펍(Olleh Pub)’ 서비스가 대표적으로, 올레펍 홈페이지(pub.olleh.com)에서 ‘올레펍 에디터’를 내려받아 사진이나 글, 영상 등을 간편하게 편집, 잡지로 출판할 수 있다. 출판된 ‘펍(Pub)’을 보기 위한 ‘올레펍’ 앱은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애플의 아이패드용 아이북스 텍스트북.

애플의 아이패드용 아이북스 텍스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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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또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9일까지 10주 동안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이외수와 함께하는 올레e북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레e북은 KT가 지난 2010년 4월 론칭한 e북 장터로, 2일 현재 170만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으며(단말 선(先)탑재 포함), 총 10만여편의 콘텐츠를 PC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볼 수 있다. KT는 중소 출판사 멀티미디어 앱북 제작도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초, 인터파크, YES24, 알라딘, LG CNS(북큐브), 인터파크(예정) 등 국내 대형 온라인 서점과 제휴, 국내 최대 규모인 13만여권의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는 ‘U+ 북마켓’ 서비스를 출시, 전자책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한글과컴퓨터와 제휴, 대형 온라인 서점의 전용 뷰어를 다운 받지 않아도 DRM에 관계없이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뷰어를 제공한다.

향후 통합 검색 및 콘텐츠 가격 비교 기능 등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2분기 고객 편의를 위한 휴대폰 정보 이용료 결제, 콘텐츠 대여 서비스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U+ 북마켓’ 앱은 통신사에 관계없이 ‘U+ 앱마켓’과 T스토어, 올레마켓과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서 무료로 받아 쓸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가 내놓는 LTE폰과 LTE 패드에도 탑재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이갑수 미디어사업담당은 “저렴한 가격으로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 및 1인 출판 서비스로도 확대해 북마켓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1 직장인 독서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책 독서량은 지난 한 해 평균 읽은 책 16권 중 2권으로 조사됐다. 설문 대상 1000명 중 316명이 전자책을 경험했으며, 검색 등 특화 기능 필요 시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종이책(85.2%)에 비해 전자책(58.2%)의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것은 향후 전자책의 해결과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작년 약 400억원 규모에서 올해 50% 이상 성장한 약 600억원, 2013년 1200억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자책 시장 활성화와 관련, 교보문고측은 “아직도 전자책 시장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유통 담합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가 시장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여기에 국내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의 경우도 지난달 미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태블릿과 전자책 단말 소유 비율이 지난해 연말(12~1월)에 중순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일본 내 전자책 단말기 시장 역시 급성장, 지난 2010년 113만대에서 2015년 639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MM종합연구소가 내다보기도 했다. 부문별로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2010년 16만대에서 2015년 198만대로, 태블릿은 97만대에서 441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니 인터뷰 |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사업팀장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600억원대 성장”

교보문고의 전자책 출판 현황은?
2일 현재 국내 최대 11만 845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평균 1500여 권이 새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20만권의 콘텐츠를 소싱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개인출판물을 직접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퍼플’ 서비스를 작년말 오픈했는데, 좀 더 많은 콘텐츠의 등록, 판매를 기대한다.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예상 규모는?
교보문고 전자책 매출은 매년 2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전년도 약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250억~3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전자책 시장(단행본 기준) 규모는 6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교보문고의 전략은?
전자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콘텐츠를 수집-가공하는 기간, 서비스를 고객환경에 맞추는 시간, 관련 R&D를 구축하고 고도화 하는 기간 등 과거 유통업과는 전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IT 기술력만으로 진행할 수도 없다. 교보문고는 7년간 쌓아온 전자책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고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 구축된 스토어, 서재, 서비스에 각 분기별로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집중 투여해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타사 제휴 현황 및 계획은?
현재 삼성전자, 퀄컴, 필링크, 아이리버과 SKT, LGU+, NHN, 다음 등이 주요 판매 제휴 채널로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신규 기술력 보유 업체와 판매 채널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 출판사의 전자책 발간 지원 계획은?
올해부터 안드로이드, iOS 앱북을 지원하고 있다. 출판사가 원할 경우 무료, 유료, 광고 형태의 앱북도 지원한다. 태블릿 앱의 경우 2분기 내 멀티미디어 광고 형태의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DIY 출판 도우미 ‘올레펍’ 써보니…

KT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올레펍(olleh pub)’은 올레펍 페이지(pub.olleh.com)에서 ‘올레펍에디터’를 내려받아 PC에서 작업, 출판함으로써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3월부터는 스마트기기 앱에서도 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구독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올레펍'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면 된다.
KT가 “DIY 소셜 매거진 시대를 연다”고 밝힌 이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올레펍에디터’를 내려 받아 몇편의 시(詩)를 출판했다(사진 우측하단). 사진과 시를 엮어 ‘펍’을 출판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미지와 동영상, 텍스트 등을 '삽입'하거나, 탬플릿 설정과 흔들기나 회전, 날아오기, 확대/축소 같은 애니메이션 효과도 줄 수 있다.

작업 과정은 쉽다. 24쪽을 만드는 데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몰론 익숙해지면 더 빨라질 것이다. 임시저장 해놓고, 출판 전 추가 작업도 가능하다. ‘출판(공개)’ 후가 문제였다. 일단 출판한 펍을 다시 ‘에디터’에서 불러와 작업하려면 페이지가 제대로 뜨지 않았다. 텍스트 페이지 대부분이 없어졌고, 배열이 엉망이 돼 ‘불러오기’가 불가능하다. 결국 일부 잘못을 수정하지 못했다.

또 출판 후 하단 텍스트 일부(2줄 정도)가 잘린 듯 보였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갤럭시노트 등 모두마찬가지였다. 단, 갤럭시탭(7인치)에서는 작업한 그대로 보여 다소 의아했다.

출판한 펍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수도 있고, ‘URL 복사’를 통해 PC나 스마트기기 웹으로도 볼 수가 있다. 현재 올라와 있는 ‘DIY펍’에 알짜 정보가 없는 것도 아쉬웠다. 이용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 출판된 ‘알짜’ 펍의 대외적인 홍보 방안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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