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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삼성이 세계 절반 먹었다

최종수정 2012.02.07 13:46 기사입력 2012.02.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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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PC·노트북 수요 대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일종의 하드디스크로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작아 고성능을 요구하는 서버나 개인용 PC, 노트북 시장에서 기존 하드디스크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해 전 세계 SSD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로 전년 24억달러 대비 105% 성장했다. 올해는 67억 달러, 오는 2015년에는 117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IDC 관계자는 "지난해 SSD 시장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PC 시장의 지형 변화, 서버 및 스토리지 아키텍처, 하드디스크 부족 현상 등으로 2015년까지 높은 성장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SSD의 수량 기준 규모는 1710만대로 집계됐다. 이중 1400만대가 노트북에 사용됐고 삼성전자가 절반에 가까운 70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과 반도체 업계를 종합해 볼때 삼성전자의 지난해 SSD 매출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하는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부문의 연간 총 매출이 37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SSD의 비중이 10%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SSD는 빠른 속도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전력 소모가 적고 속도가 빠르다 보니 데이터센터에 놓인 서버에 SSD를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기세를 줄일 수 있고 내구성이 좋아 인기다.

인텔의 울트라북 등 노트북에서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SSD를 사용할 경우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작업 속도가 월등히 빨라져 노트북 사용자들이 하드디스크를 떼어내고 직접 SSD를 구매해 교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SSD 830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월 5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면서 "매월 조금씩 가격도 내려가고 판매량도 늘고 있어 올해 목표도 공격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노트북용 SSD 판매 목표를 1800만~1900만대 수준까지 높여 잡았다. 애플의 맥북 에어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PC업체들의 SSD 주문이 늘었고 기존 노트북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도 높다.

비싼 가격은 걸림돌이다. 1테라바이트(TB) 용량의 하드디스크는 1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10분의 1 용량에 불과한 128기가바이트(GB) SSD는 2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2분기 국내에서 1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에 건립중인 반도체 공장은 내년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SSD의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도 올해부터 낸드플래시 사업을 강화하고 SSD 시장에도 뛰어든다.

전통적인 하드디스크 업체인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도 일반 하드디스크와 별도로 SSD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대용량, 고속 하드디스크의 가격도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SSD의 속도와 절전성능은 따라갈 수 없다 보니 하이브리드형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박예리 IDC 스토리지담당 선임연구원은 "SSD는 고성능을 요구하는 서버나 개인용 PC, 노트북 시장을 상당부분 차지하고 하드디스크는 대용량의 정보를 보관하는데 이용될 전망"이라며 "기존 하드디스크 업체들도 SSD 시장에 곧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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