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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반한 방송인 그녀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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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방송인 그레이스 리(출처: ABS-CBN뉴스 홈페이지)

필리핀 방송인 그레이스 리(출처: ABS-CBN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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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52)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계 필리핀인 방송인 그레이스 리(30, 이경희)와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미혼인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해 그레이스 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호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필리핀 민영언론 ABS-CBN뉴스는 지난 26일 "수요일(25일) 그레이스 리와 아키노 대통령이 저녁을 함께 하며 데이트를 했다"는 현지 블로그와 트위터의 글을 인용, 두 사람이 열애중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 쓰인 트위터 멘션에는 "그레이스 리가 대통령과의 만찬 분위기를 매우 재미있게 이끌더라. 디너 후에 그들은 커피를 마셨다. 아키노 대통령이 리를 집까지 데려다줬다"고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특히 아키노 대통령이 '수룡(Water Dragon)'의 해인 올해 애정운이 있다고 언급해 두 사람의 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풍수 전문가인 요셉 차캄신은 "아키노가 결혼을 한다면 올해가 애정년(年)이 될 것"이라며 "영부인은 이미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대통령 대변인인 에드윈 라시엘다는 "사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아키노 대통령과 그레이스 리의 관계는 이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작년 6월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전력 주도로 건설된 200메가와트(MW)급 석탄 화력발전소 준공식에서 아키노 대통령이 그레이스 리의 미모에 대해 극찬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이다.

당시 대통령은 "손님들 모두 아름답지만 그 중 그레이스 리가 가장 아름답다"며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면 세부에 정착해 생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리는 하얀 피부와 시원한 이목구비, 단아한 인상으로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 방송인. 10살 때 필리핀으로 건너가 마닐라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부터 지상파채널 GMA 프로그램 '쇼비즈센터'와 QTV '스위트 라이프' 등의 토크쇼를 이끌어 왔으며, 영어와 타갈로그어 모두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의 로맨티스트'라는 별명을 가진 아키노 대통령은 과거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리즈 위와 주식 중개인 렌 로페즈 등과도 데이트를 즐겼으며, 베이스시 시장 카렌 빌라 누에바, 여배우 리자 칼자도, 사브리나 추와도 교제한 적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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