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등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소 2289곳을 검사한 결과, 27곳(1.2%)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해 1226명(32건)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0년 1994명 보다 줄어든 것이지만 발생 건수로는 1건이 더 많다. 식약청 관계자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노로바이러스가 일반 세균과 달리 낮은 기온에서 활발하게 생장하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 과일, 패류(굴 등) 및 지하수 등을 살균·세척 또는 가열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감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우려가 높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먹은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 성인은 감염 후 1~3일 내 자연치유 되지만, 어린이·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탈수 증상에 유의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줄 것"을 강조하면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를 하는 한편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소에 살균·소독장치 설치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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