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구입 80%가 2000만원 이상...예산 낭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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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는 지난달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사용할 피아노를 구입하기 위해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에 입찰 공고를 올렸다. 공고가격은 6325만원. 야마하 그랜드피아노 'S-6' 1대를 구입하는 비용이다.
지방자치 단체들이 피아노 조달 시장을 통해 구매하는 그랜드피아노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예산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야마하 등 일본 피아노 브랜드를 고집해 국산 업체들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에 올라온 상반기 그랜드피아노 입찰공고 14건을 분석한 결과, 1대당 2000만원 이상인 고가 피아노 공고가 11건으로 80%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악기업체 관계자는 "야마하 등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는 모습은 이미 십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며 "우리는 입찰을 해도 낙찰이 안된다. 지금까지 이의도 제기해 봤지만 소용 없었다. 지금은 자포자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입찰공고를 낸 지자체들은 피아노의 품질을 검토해 객관적으로 공고를 냈다는 입장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입찰공고를 내는 피아노 브랜드는 문화회관 내 심사위원들이 품질과 성능을 검토해 정한다"며 "세금으로 피아노를 구매하는 데 수준낮은 제품을 살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달 초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 C-7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가는 2690만원이었다.
피아노 입찰공고에 응해 낙찰받아봤다는 한 업체는 "삼익악기나 영창악기 등 국내 브랜드로 입찰하면 낙찰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같은 스펙이면 국내 브랜드의 가격이 절반 정도로 저렴한데 굳이 예산낭비를 할 필요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피아노는 조율사 등 관계자의 주관이 매우 강하게 개입되는 악기"라며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는 건 일종의 관습인 만큼 지자체 자체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현재 상황이 개선되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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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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