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와 경찰(경시청 수사2과), 금융감독기관인 증권거래감시위원회는 합동으로 이날 오전 도쿄 신주쿠의 올림푸스 본사 사옥 외 20여 곳을 일제히 압수수색해 자료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올림푸스의 분식회계 과정에서 경영진에게 전달된 보고서나 해외 자금 흐름 등과 관련된 자료를 수거하는 한편 회사 관계자들을 계속 소환 조사해 회계부정 사건의 책임자인 올림푸스 역대 경영진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사장 해임 파문을 계기로 올림푸스의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을 조사해 온 제3자 독립위원회는 이달 6일 결과를 발표하고 올림푸스 경영진의 부패가 심각하며 책임자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올림푸스는 도쿄증권거래소 자동상장폐지 최종시한인 이달 14일 정정된 실적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손실 누적분이 반영되면서 올해 9월 말 시점으로 순자산이 6월 말 기준 1668억엔에서 70% 가까이 감소한 459억엔으로 줄었고 자기자본비율도 4.5%까지 떨어졌다.
일본 검찰과 증권거래감시위원회는 제3자위원회의 조사가 미치지 못한 부분을 중심으로 진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도쿄증권거래소(TSE)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림푸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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