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영원할 것 같았던 ‘철인’의 질주가 끝났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미드필더 김기동(39)이 정들었던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그는 K리그와 오랜 역사를 함께했다. 1991년 포항제철(현 포항스틸러스)에서 2군으로 프로에 입문한 김기동은 1993년 유공(현 제주유나이티드)으로 둥지를 옮겨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부천SK로 팀이 재편되고 7시즌을 더 소화한 그는 2003년부터 포항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김기동은 21년간 통산 501경기에 출전해 39골 40도움을 기록했다. 5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은 김병지(경남)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7월9일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K리그 역대 최고령(39세 5개월 27일)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철인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기동은 은퇴 후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영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며 “은퇴식에 대한 부분과 연수 관련 내용은 구단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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