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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에게 더 큰 시장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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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0년 전 열렸던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 열렸습니다. 오히려 더 기회가 많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재웅 다음 창업주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개발자로서의 '통찰'을 털어놨다. 25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디브온(DevOn) 2011’에서 개발자의 커리어와 창업에 대해 대담을 나눈 것.
세 사람은 '스마트시대'가 도래하며 개발자들에게 큰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재웅 다음 창업주는 "넓어진 시장과 스마트폰 인구 증가와 인프라를 보면 10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되는 시장이 열렸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세 사람 모두 IMF를 전후해 벤처 열풍이 일어났을 때 창업에 도전, 큰 기업을 키워낸 인물들이다.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도 "10년 전에 예상했던 현재의 단말기 대수와 현재 예상하는 10년 뒤 단말기 대수는 비교가 안된다"며 자신의 창업 당시만큼 다양한 기회가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점은 '구역정리'가 끝났다는 것. "10년 전에는 맨땅이었어요. 누가 먼저 말을 달려 울타리를 쳐서 내 땅을 만드느냐 하는게 문지였죠. 지금은 어느 정도 마켓에서 우위를 쥐고 있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지난 7~8년간 꽉 막혀 있던 시장이 열린 건 사실이지만, 10년 전 다음이나 네이버가 누린 것 같은 기회는 어려울 겁니다." 허 대표의 말이다.

허 대표는 "지난 5~6년간 펀딩 환경이 좋아지면서 아이디어만 있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지금부터 최대 2년"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음과 네이버가 시장을 잡는 데 불과 2~3년밖에 소요되지 않았던 것처럼, 지금 현 상황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보여 주는 신생업체들이 있는 만큼 짧으면 내년 말 '교통정리'가 돼 있을 거라는 얘기다.

창업에 있어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중박이나 대박이 관심사가 되면 안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창업자 역시 "대박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엔지니어 정신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라고 첨언했다.
한편 허 대표는 "모든 사람이 마크 주커버그가 될 순 없다"며 페이스북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브렛 테일러를 언급했다. 구글 출신의 테일러는 페이스북에 영입돼 '좋아요' 버튼을 어디나 간편하게 삽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페이스북의 '지배'를 강화한 장본인이다. "브렛 테일러 같은 사람 100명만 나오면 10년 후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은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허 대표는 회장의 개발자들에게 "개발자들만의 통찰력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며 "각자 다 자기가 잘하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적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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