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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더쿵 더쿵’ 장구로 건강 찾자 활력이 절로

최종수정 2011.11.18 06:40기사입력 2011.11.18 06:33

세동보건진료소 요실금 예방위해 시작한 장구교실, 30여명 할머니들 “몸과 마음도 젊어지는 느낌”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의 마을 할머니들이 장구를 배우며 건강을 챙긴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정기 정기 정 저르르르 저정기 저기 정저르르르 정정 저기저정기 저저정 쿵.”

17일 오후 7시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의 마을회관에 이 마을 할머니 30여명이 모였다. 일주일에 1~2번씩 하는 장구교실이 열리는 날이다. 할머니들의 장구소리는 마을회관 밖으로 크게 울려 퍼졌다.

장구를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할머니부터 어릴 때 장구를 쳐봤다는 사람까지 장구에 얽힌 사연이 갖가지다. 이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은 흥에 겨워 장구를 친다는 것.

강사의 2채, 3채 가락을 채 못 따라가도 즐겁고 혼자서 틀려도 신난다. 그저 어깨춤이 절로 나오도록 신나게 두드리다 보면 땀이 절로 난다.

장구교실서 만난 임금옥(51) 유성구 세동보건진료소장은 “장구교실은 어르신들의 요실금 예방과 마음, 몸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신명나게 장구를 두드리는 할머니들.

임 소장은 지난 해 이맘때 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함께 마음과 정신까지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전통무용, 민요, 장구교실 등의 PESS프로그램을 짰다.

PESS는 신체적(Physical), 정서적 (Emotional), 영성적(Spiritual), 지적/봉사적(Study/Service)인 인간의 기본적인 4가지 차원의 요소들을 고루 개발시켜주는 전인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를 송정동 할머니들에게 적용, 장구교실이 열렸다. 장구만큼 몸과 마음, 정신에 좋은 게 없다는 게 보건진료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구를 치면 안 쓰는 근육을 쓰게 되고 몸의 균형도 잡아준다.
임금옥 세동보건진료소장.

장단을 맞춰 치다보면 단전에 힘이 붙는다. 채편과 북편에 순간적인 힘을 들여서 치다보면 근육도 발달된다. 여기에 장단을 익히고 입으로 수 없이 따라서 ‘덩더쿵 더쿵’ 하다보면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갖게 돼 뭣보다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지난 해엔 전통춤을 배우고 회관에서 발표회까지 열었지만 장구수업은 아직 발표할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저 신명대로 장구를 두드릴 뿐이다.

몇 년 전 큰 수술을 해 많이 힘들었다는 임경옥(64) 할머니는 “장구를 치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려 아쉬울 때가 많다”면서 “밤에 TV만 쳐다보던 일상이 장구를 배우고부터는 모든 게 즐겁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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