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 국물량, 개발자 '이경규 레시피' 그대로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꼬꼬면을 끓일 때 들어가는 물의 권장량을 기존 550㎖에서 500㎖로 낮췄다. 이는 권장량대로 조리한 소비자들이 국물 맛이 너무 싱겁다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
당초 한국야쿠르트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봉지 라면의 물 권장량 550㎖를 꼬꼬면 초기 제품에도 똑같이 사용토록 권장했다.
그런데 회사의 권유를 따라 정량의 물을 쓴 소비자들로부터 "싱겁다"는 이의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다른 라면과 달리 꼬꼬면은 맑은 닭 육수를 쓰기 때문에 국물이 적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조언이 잇따랐다.
이번에 교체된 물 500㎖는 원래 이경규의 레시피였다. 이경규는 꼬꼬면이 탄생하게 된 '남자의 자격' 라면 경연편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물은 500㎖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꼬꼬면 용기면도 다른 제품 용기보다 물을 넣는 경계선을 낮게 설정해 출시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7일 정직한 열정으로 장인정신을 발휘해 온 점과 라면사에 한 획을 그은 꼬꼬면 개발의 공로를 인정해 이경규를 명예홍보이사로 위촉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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