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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직원 550명 중 200명 자른다

최종수정 2011.10.19 08:56 기사입력 2011.10.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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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위메프의 무시무시한 칼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 대표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 대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상위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한 곳인 위메이크프라이스(대표 허민)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17일부터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형태의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 전체 직원 550여명 중 200명 가량을 감축하는 게 목표로 17일 당일에만 본사에서 5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1차 감축에 이은 두 번째 감축이다.

회사 측은 사업 전환에 따른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위메프는 지난 7월 지역포털 업체로 체질 전환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허민 대표는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은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며 "내 비전은 세계 최고의 지역포털 업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포털로 전환하며 전체적인 조직 변경이 필요했고 비용 대비 효용이 낮은 부분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감축 대상은 주로 영업 인력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고사직을 받은 한 상품기획자(MD)는 "지역포털은 소셜커머스만큼 영업인력이 필요하지 않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정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 소셜커머스 딜의 사진을 찍거나 관련 문구를 작성하는 역할을 맡은 콘텐츠 제작 인력도 감축에 포함됐다. 위메프는 향후 일부 콘텐츠 제작 과정을 생략, 단순화할 방침이다.
사직 통보를 받은 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전 통보가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감축이라는 것이다. 사직 대상자들은 모두 당일 통보를 받고 사직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셈이다.

사직서를 제출한 한 관계자는 "한달치 급여를 주겠다고 하더라. 미리 귀띔이라도 해줬다면 살길을 찾아봤을 거다. 가족이 있는데도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이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회사를 나가게 된 이들 중에는 회사 초창기 인원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위메프에 합류했다는 한 관계자는 "창립멤버 중 영업직으로 일해 온 이들은 대부분 정리됐다고 보면 된다. 다들 충격이 심하다"고 전했다.

인력 감축 후 위메프는 지역포털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회사는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와플스토어를 인수하며 지역포털 업체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적자 구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회사의 효율성 향상과 재무상태 개선 등을 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했다"며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님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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