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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치 “큰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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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량 많은 포스코·현대제철, 연간 전체 배출량의 1% 수준
자체 배출 감소 목표치에 크게 넘어서지 않아
전자·에너지 업종도 경영에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전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인경 기자, 오현길 기자, 박지성 기자] 정부가 10일 발표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접한 산업계는 당장은 생산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및 반도체, 정유, 시멘트 등 대단위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확정된 감축 목표량은 업체별 연간 총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1~2%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POSCO홀딩스 는 이번 업체별 감축 대상 기업중 가장 많은 96만3000tCO2를 줄여야 한다. 산업부문 감축량중 20.6%를 차지해 타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양이다. 하지만 지난해 포스코의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이 7170만tCO2와 비교하면 1.34%이며, 012년 예상 배출량과 비교하면 수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 대통령 주재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2020 포스코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목표’를 대외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포스코는 조강 1t당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CO2 원단위를 2020년까지 2007~2009년의 평균(2.18tCO2/t-S) 대비 9% 감축한 1.98 tCO2/t-S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석탄원료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미래 CO2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2018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측은 “폐열회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에너지 절약 및 효율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의 내년도 감축 목표량은 19만2000tCO2다. 2012년도 회사의 예상 이산하탄소 배출량은 1740만tCO2로 1.1%의 비중에 불과하다. 다만 현대제철은 지난해 고로 사업을 개시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늘었고, 내년에도 사업이 확대되면서 증가 추세는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늘어나는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줄여 나가느냐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또한 2013년 9월에는 3고로가 가동되기 때문에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회사측은 에너지 효율화로 투입 절대량을 줄이고, 벙커C유를 LNG로 바꾸며, 당진 일관제철소 부생가스(COG, 코크스오븐가스)로 기타 에너지원을 대체하는 등의 방안으로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42만900tCO2로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감축 목표량을 받은 삼성전자 는 작업 환경 개선 이외에 최근 그린메모리 확대 및 관련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발표한 그린 DDR3(D램)와 그린 SSD(스토리지)를 하나로 묶은 그린메모리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를 사용하면 서버 성능은 2배로 올라가고 전력 소비는 89% 가량 줄어든다. 전 세계 3200만대 서버에 적용하면 이산화탄소 1억tCO2을 줄일 수 있어 온실 가스 감축 시장의 직접적인 수혜자다.

지난달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해 발표한 초절전 그린 서버 솔루션 역시 마찬가지다. 서버에 탑재된 모듈은 30나노급으로 기존 50나노급 대비 D램 소비전력은 54~62%,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은 11~18%까지 절감할 수 있다. 같은 달 양산이 시작된 20나노급 D램 역시 기존 30나노 대비 전력 효율이 40% 가량 높아져 IT업계의 온실 가스 감축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하이닉스 역시 20나노 제품 개박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린메모리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반도체에 비해 디스플레이 업계는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혜택이 덜하다.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이나 TV가 전력 사용량 감소를 이끌고는 있지만 대체 수요를 이끌만한 수준은 아니다. 또한 가정이 아닌 기업들의 감축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수요 유발보다는 감축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7년 8세대에 진입한 이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만한 기술적인 진보가 없어 온실가스 감축에 수혜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기준 시점이 침체기에 맞춰져 있고 산업 사이클이 빨라지면서 갈수록 감축 여력도 줄고 있어 오히려 고민스러운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2012년 배출량이 5970만8000t으로 예상되는 76개 업체가 5893만8000t으로 약 77만t을 감축해야한다. 업종별로 4번째 감축량이 할당됐으며 평균 감축률은 1.29%다. 감축량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LG화학 , 에쓰오일(S-oil), SK이노베이션 가 포함됐다.

LG화학의 경우 정부 감축안에 따라 내년에 줄어야 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만4000tCO2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직·간접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570만tCO2인 것과 비교하면 1.8%에 이르는 수준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은 국가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만큼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며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전 사업부문이 참여하는 '온실가스 TFT'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

그 결과, 2006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3건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국가 온실가스 등록소에 등록했으며, 등록 완료된 사업은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검인증을 추진해 약 88만t의 KCER(배출권)을 인증받았다.

이와 함께 UN에 등록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CDM(청정개발체계) 사업도 추진, 국내 산업부문 연료전환사업 최초로 추진된 '나주공장의 연료전환 사업'이 국가승인을 획득하고 2009년 6월 4일자로 UN에 등록 완료됐다.

에쓰오일은 지난 2009년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을 구축, 온실가스를 절감해오고 있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18만3000tCO2으로 2008년 대비 230만t을 감축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 등록소에 총 16건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등록했다”며 “향후 국가 계획에 따라 정부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하고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2007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를 바탕으로 울산공장 및 인천공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완료했다. 아울러 울산 석유 화학단지 내의 애경유화를 포함한 화학 공장에서 생성되는 부수적인 폐열 스팀을 도입함으로써 벙커C유 사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는 등 온실가스 절감 사업을 진행 해오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에너지비용이 생산원가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922만t을 배출했지만 지난해 지속적인 절감 노력을 통해 886만t으로 줄였다.



채명석 기자 oricms@
조인경 기자 ikjo@
오현길 기자 ohk0414@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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