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물량부족…한국 진출 40여일만에 에너지음료 1위 등극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에너지 음료 '레드불'이 시중에서 "없어서 못 팔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훼미리마트에서도 하루 평균 7000병씩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구매 급증에 물량공급에 차질이 생긴 레드불이 일부 편의점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다. 레드불코리아 측도 국내 에너지 음료시장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다.
특히 레드불은 주로 저녁시간대에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술에 타마시거나 정력제로 음용된다는 속설이 등장한 탓이다.
그러나 레드불코리아 측은 레드불이 피로회복·졸음해소·기분전환 등의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생긴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강상욱 레드불코리아 한국 지사장은 "수요자들의 구매 속도에 물량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예상했던 수량보다 5배나 많이 구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스트리아에서 물량을 들여오는 동안 재고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 컨테이너까지 2~3일 동안 발이 묶여 일주일정도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이후부터 일주일 단위로 레드불 매출이 20%씩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주에는 재고가 2000개까지 떨어져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을 정도이기 때문에 구매자들의 성향이 가격과는 무관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레드불은 지난달 18일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인터넷 등을 통해 회자되면서 9월말 기준 에너지음료 시장 점유율 55.7%, 매출액 기준으로는 70%를 차지, 출시 40여일 만에 업계 1위로 등극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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