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신용자들의 자금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금융으로 각광 받아온 P2P금융업체 팝펀딩이 올해 2월부터 기업형대출모델인 '소셜펀드(social-fund)'라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6개월간 약 13개 업체에 총 8000만원을 지원했다.
투자자에게 금전적인 이득이 없음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돈을 빌려준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독특한 대출구조에 있다. 팝펀딩 소셜펀드는 이자를 받지 않는 대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돈을 빌리는 대상이 공연단체이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을 제공하고 특정 재화를 생산하는 곳이면 자사의 제품을 제공하며 서비스업체인 경우에는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독특한 서비스로 인해 자금 융통과 더불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투자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홍보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고 투자자들도 큰 비용부담 없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기에 서로 '윈윈' 하는 셈이다.
또한 대출 대상이 다양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소셜펀드를 통해 자금지원을 받은 13개업체를 보면 공연예술, 영화, 교육, 장애인, 공정무역 등 사업분야가 다양하다. 제도권금융이나 벤처캐피탈(VC)이 특정 사업분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과는 달리 P2P금융은 각자 원하는 대상이 다른 수 많은 개인들이 투자를 하는 이유로 다양한 사업분야에 자금지원이 가능한 것이다.
신현욱 팝펀딩 대표는 "소기업의 자금충족과 더불어 사업홍보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셜펀드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다양한 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기업대출의 대안으로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