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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탄생 비결에 '인문학'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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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인문학이 경영을 바꾼다' 보고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마크 저커버그가 20세의 젊은 나이에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연결'한다는 상상력으로 페이스북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 그의 인문학적 통찰력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는 기술 회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기술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문학적 상상의 세계가 페이스북의 지향점이었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인문학이 경영을 바꾼다’ 보고서를 통해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페이스북, IBM 등 글로벌 기업 사례를 통한 접목 방안들을 소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일영 수석연구원은 “소비자가 아이폰과 페이스북에 열광하는 이유는 첨단기술과 새로운 기능 때문이 아니라, ‘단순하고 편하고 재밌는 것을 원하는’ 인간 본연의 욕구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며 “기업 간 기술 및 가격 차별화만으로는 경쟁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문학이 경영의 새로운 돌파구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연구원은 “인문학적 이해와 통찰력을 활용해 경제력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 및 임직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창의성 제고, 미래환경 예측, 제품 개발 및 디자인 등의 영역에서 구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최고경영자(CEO) 다수가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접목사례는 임직원들에게 인문학 교육을 통해 소양을 쌓게 하는 것에만 국한 돼 있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인문학과 경영의 접목을 위해 그는 먼저 인문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조직 내 인적 구성의 쏠림현상을 지양하고, 돈키호테같이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을 소유한 인재가 소외되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교학, 인류학, 정신분석학 등 인문학자와 함께 기업 문화를 진단하고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수석연구원은 “인문학 전공자가 미래의 메가트렌드, 사회 변화, 사용자 경험 및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고 이를 각 부문의 업무활동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 전망을 위해 자연과학, 공학자는 물론 인문학자가 포함된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IBM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는 “기존 조직문화 특성이나 인력의 다양성 정도를 감안해 인문학 접목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인문학적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독립조직을 구축하거나 외부 인문학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인문학과 경영의 소통을 증진시킬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경영과 인문학의 접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매개자(Facilitating Unit)가 필요하다”며 “인문학적 사고가 경영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CEO가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영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해 비전을 제시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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