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설계 기술로 필리핀 돔구장이 설계된다.
건설교통 R&D 관리기관인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국가연구개발사업(국토해양부 소관)으로 개발된 대공간 건축물에 대한 '돔구조설계기술'로 필리핀 마닐라 아레나(Manila Arena) 돔구장을 설계한다고 4일 밝혔다.
필리핀 마닐라 아레나 돔구장은 너비 250m, 폭 150m, 높이 40m에 달한다. 수용인원은 5만여명으로 시공비 1700억원이 투입된다. 이처럼 필리핀의 상징적인 시설을 우리나라 자체 설계 기술로 짓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필리핀 돔구장 설계용역의 수주는 건교평에서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된 '대공간 건축물 건설기술 개발'연구과제에서 도출된 기술의 성과다. 주관연구기관인 (주)CS구조엔지니어링은 돔구조설계분야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도에 우리나라 최초 돔구장인 서울 고척동의 '서남권 야구장'의 구조설계도 맡은 바 있다.
한편 대공간 건축물 건설기술 개발 연구개발과제는 건교평이 2006년9월 발주한 과제로 '대공간 건축물 설계기술 개발에 대한 국산화 및 자립화'를 목표로 연구중이다. 연구개발과제에는 (주)CS구조엔지니어링을 비롯 총 48개 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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