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영 기자] 가족의 돈을 훔쳐 흥청망청 소비를 하던 영국 여성이 결국 감옥에 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아들 한 명을 둔 싱글맘인 해리스는 아버지가 2000년 돌아가신 후 어머니를 5년 가까이 유기하고 어머니의 카드를 훔쳐 쇼핑을 일삼아 왔다. 옷 등 물건을 사들이는 것은 물론 어머니의 돈으로 파티비용을 대고 뉴욕과 암스테르담 등으로 여행을 다녔다.
4년 여간 해리스의 행태를 묵인하던 그녀의 어머니는 작년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해리스는 경찰에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해 풀려났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리스는 어머니의 집에 담보를 설정하기 위해 사인 위조를 시도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선처'를 호소한 해리스에게 판사는 9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판결 이유에는 '가족에 대한 더할 수 없는 배신'이 포함됐다.
한편 이 모든 범죄에도 불구하고 해리스의 어머니는 법원에 편지를 보내 '나는 딸의 모든 잘못된 행동을 이미 용서했다'며 해리스의 구명 운동을 펼쳤다고.
채지영 기자 c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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