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00㎞ 떨어진 지역의 볏짚이 고농도 세슘에 오염됐고 이를 먹은 소가 도축돼 전국에 유통됐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후쿠시마현 전역에서 사육되는 소의 출하정지를 검토하도록 원자력재해대책본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아사카와초의 축산농가는 지난 3월 하순 인근 시라카와시의 농가에서 볏짚을 구입해 사료로 사용했다. 조사결과 이 볏짚에서는 ㎏당 최고 9만7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목초의 잠정기준치를 73배 초과하는 수치다.
한편 이에 앞서 사고 원전에서 30㎞ 떨어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의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한 소 가운데 세슘에 오염된 소 6마리가 도축돼 전국에 유통된 것이 밝혀졌다. 이 쇠고기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6.8배인 1㎏당 34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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