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표 IT업체 HTC는 이달 초 자사 최초 태블릿PC를 시장에 선보였다. 4세대(4G) 통신 서비스 기반의 태블릿PC '4G 플라이어'다. 전세계 4위, 아시아 2위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눈부신 성적을 태블릿PC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4G 스마트폰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4G 태블릿PC를 출시해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화웨이측은 디자인과 제품력을 앞세워 이달 초까지 누적 판매량 2500만대를 넘어선 애플 아이패드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만 ZTE도 'ZTE 라이트' 등 태블릿PC를 출시하고 있다. 통신 장비 업체지만 일반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내놓으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ZTE는 올해 6종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으로 오는 8월부터 브라질에서 태블릿PC 생산에 나선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은 1760만대로 전체 태블릿PC 시장의 84%를 차지했다. 올해 지금까지 팔린 아이패드 물량은 전체 7000만대 중 5000만대 가량인 69%를 차지해 점유율이 이미 하락 중이다.
국내 제조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들은 저가 태블릿PC,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내세워 중요한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선두 업체와 중화권 업체들의 공세로 3~4년 후에는 아시아 기업이 전체 태블릿PC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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