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에 따르면 평양과 중국 단둥을 오가는 한 소식통은 지난달 평양 만경대의 김일성 생가 대문 한쪽이 분실된데 이어 지난 24일 김정일의 실명 비난 낙서까지 발견돼 북한 당국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이같은 공개 낙서가 발견된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주민들 사이에서도 금방 소문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보안당국은 낙서가 발견된 직후 범인이 지방으로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흘간 기차표 발매를 금지하는 등 유동인구를 통제하는 등 대대적인 범인 색출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철도대학은 '10만 살림집' 건설지역 주변에 있어 건물들이 대부분 철거돼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낙서는 인적인 뜸한 심야로 추측된다.
최근 북한은 계속되는 경제난과 각종 검열이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주민들 사이에선 김정일김정은 부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발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북한 당국은 이들 지역에 근로자 파견을 금지하는 등 민주화 운동 차단에 주력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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