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은 23일 사회통합위원회 주최로 열린 '공정한 한국경제를 위하여' 세미나에서 장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원장은 또 장 교수가 보호주의 무역과 관치금융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룬 예로 드는 박정희 정부 시절에 대해서도 다른 분석을 제시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규모 시장개입이었던 1973년의 중화학 공업 투자는 자본의 생산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1979년에는 '경제안정화종합시책'을 발표하면서 정부도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같이 박정희 대통령의 대규모 정책개입은 실패했다면서, 폭발적 경제성장은 그 전 정권에 비해 규제를 풀면서 생겨난 경제적 자유에서 비롯했다고 강조했다. 수출을 하려다 보니 기업규제를 풀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경제가 자랐다는 것이다.
정부개입을 선호하다보니 장 교수가 선호하는 정치체제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의혹도 내놨다. 김 원장은 "박정희와 차베스(베네수엘라)같은 지도자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걸 보면 장하준은 선한 독재자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