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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반정부 시위대 편에 선 '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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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반정부 시위대 편에 선 '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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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 아테네 도심에서 지난주 경찰이 쏘는 최루탄 가루를 뒤집어쓰면서도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에 계속 나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 물론 그리스 양대 노총도 정부의 재정긴축에 항의해 총파업을 벌이고 학교와 은행 등은 문을 닫았다. 대중교통 운행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그러나 요즘 그리스 안팎 일각에서는 반정부 시위보다 시위대 최전선에 선 견공 한 마리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시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주인 없는 이 녀석은 몇 년 전부터 아테네에서 시위만 벌어지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다고.소시지라는 이름은 녀석이 소시지라면 사족을 못 쓰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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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가 시위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8년 아테네 폭동 때다.
소시지는 지금처럼 당시에도 자욱한 최루가스와 활활 타오르는 화염병을 무서워하지 않고 시위대 편에서 경찰에게 맹렬히 짖고 덤비기까지 했다.

이후 소시지는 그리스 전역에서 명성을 얻으며 급진좌파와 무정부주의자들로부터 ‘그리스의 영웅’으로 사랑 받았다.

누렁이 소시지는 페이스북에 페이지가 마련돼 있을 정도로 숱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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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소시지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경찰이 시위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뿌리는 후춧가루에 대해서는 “소시지가 식사 대용으로 즐긴다”는 글도 보인다.

소시지의 페이스북에는 “소시지가 자유를 위해 짖는 저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는 글도 올라와 있다.

지난해 5월 아테네 시위에서는 “’시위 견공’이 여기 참여했다”는 글귀가 페인트로 거리의 담벼락과 심지어 경찰차에까지 쓰여지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 모두 주인 잃은 견공 소시지가 왜 시위에 참여하게 됐는지 전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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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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