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메일 서비스의 진화
최근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대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메시지 전달, 파일 첨부 등 이메일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지만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이메일 사용자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가 이메일을 기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포털 업체들은 SNS, 모바일 서비스 경쟁과 더불어 전통적인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이메일 서비스에서도 총성 없는 전쟁을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도메인 주소를 웹메일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 사용자가 'asiae.co.kr'이라는 도메인을 가지고 있다면 네이버 메일 서비스에서 '원하는ID@asiae.co.kr'이라는 메일 주소를 생성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개인 도메인 메일함을 별도로 제공해 이용자들이 네이버 메일 서비스 내에서 모든 메일을 편리하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네이트, 야후, 지메일, 파란 등 외부메일 계정을 10개까지 등록해 네이버 메일함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1997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 무료 웹메일 '한메일'도 지난 5월 '다음메일'로 이름을 바꾸고 개방형 메일 기능을 추가했다. 이 서비스 역시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도메인 주소로 다음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업을 겨냥해 메일주소를 300개까지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도메인 서비스 개시 2주 만에 약 1만 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개인 블로거 약 40%, 중소기업 및 단체가 약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메일'에서도 다른 메일로 보내기·받기 기능을 제공해,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다른 메일 주소 5개까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메일 서비스는 최근 다른 메일, 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의 연동 기능이 강화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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