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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황금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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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천연가스가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일 천연가스가 황금시대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국가에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본의 원자력발전 사고로 원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양이 풍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IEA는 세계 천연가스 사용량이 2035년까지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천연가스 의존도가 현재 21%에 불과하지만 2035년께에는 25%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천연가스가 석탄보다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석유에 이은 2위 에너지원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래킹(fracking)'이라고 불리는 수압파쇄기법을 활용한 셰일가스 시추는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시추 기술 발달로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자 세계 가스 매장량도 샹향 조정됐다.

IEA는 "지금의 가스 생산량을 기준으로 250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가스가 충분하다"며 "중동 등 일부 지역에만 집중 매장돼 있는 석유 자원과는 달리 가스는 세계 전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2022년까지 원전을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천연가스 사용이 급증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17개 원전 중 8기의 가동을 당장 중단하고 나머지 9기는 2015년부터 2022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도 화력발전 의존도를 줄이고 2020년까지 총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천연가스로 충당한다는 계획에 따라 2015년 안에 셰일가스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IEA는 다만 천연가스 사용량을 늘리는 것만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천연가스가 석탄, 석유 보다 환경을 덜 오염시키기는 해도 화석연료로 분류되는 만큼 사용량이 늘어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IEA의 노부오 타나카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를 생각하면 천연가스 사용 증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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