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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관, 유망주서 병역비리-승부조작으로 '비극' 결말(종합)

최종수정 2011.05.30 18:05 기사입력 2011.05.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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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관, 사진=서울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정종관, 사진=서울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한 때 K리그의 촉망받던 젊은 미드필더가 병역비리와 승부조작의 덫에 걸리며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챌린저스리그(3부리그) 서울 유나이티드 소속 정종관(30)이 30일 오후 1시40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호텔의 한 객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마산공고-숭실대를 졸업한 그는 2003년 올림픽 상비군과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학 선발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기량을 인정받던 유망주. 이후 2004년 전북현대에 입단, 2007년까지 총 79경기에 나서 6골 8도움을 올렸다.

특히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상하이 선화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끄는 골을 넣는 등 전북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에 김형범, 염기훈(수원) 등과 함께 전북의 미래를 이끌 젊은 미드필더로 손꼽히기도 했다.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8년 병역비리에 연루되며 실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전북으로부터 임의탈퇴 공시됐다. 이후 2009년 임의탈퇴 공시가 말소되며 완전히 K리그 무대에서 멀어졌다.
복역 후 신체검사를 다시 받은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이어 2010시즌부터 챌린저스리그(3부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뛰어왔다. 하지만 직접 경기에 뛴 것은 지난 3월 5일 리그 개막전 7분 출전이 유일한 기록.

서울 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입단 이후 훈련에 참석하지 않아 올 시즌을 앞두고 관계를 정리하려 했으나 본인이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팀 등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3월 개막전 출전 이후 몸이 좋지 않다며 따로 재활을 하겠다는 말을 거듭했고,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망 소식도 취재진을 통해 알았을 만큼 교류가 없던 상황.

한편 정 씨는 이날 새벽 0시 50분쯤 호텔에 투숙했으며, 발견 당시 거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져있었다. 시신 주변에는 술을 마신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정씨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최근 프로축구 승부조작 도박과 관련, '미안합니다. 승부조작을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란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유서 분량은 A4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

경찰은 최근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 여부를 포함,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창원지검은 정종관이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 대상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K리그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25일 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며 "직접 승부조작에 참여한 것은 아니고, 브로커와 선수들을 연결해 준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

정 씨는 앞서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김모 씨 등 2명과 같은 고등학교의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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