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주류 박람회 가보니...한·EU FTA에 기대감
지난 19일부터 3일간 개최된 ‘2011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의 신성호 기획본부장은 한-EU FTA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2011 서울국제주류박람회는 이와 같은 와인업체들의 기대 속에 올해로 아홉 번째로 개최됐다. 와인시장 부활 조짐을 보여주듯 이번 박람회에는 주요 와인 생산국인 이태리, 프랑스, 미국, 호주뿐만 아니라 신세계 와인국인 중국,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13개국 121개 업체가 출품, 282개 부스의 규모로 개최됐다.
행사 마지막 지난 21일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관람이 허락된 ‘퍼블릭 데이(Public Day)’로 진행됐다. 코엑스 홀 C에 차려진 박람회장으로 들어가면 우선 붉은색으로 멋을 낸 중국전통주 ‘우랑예’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올해 박람회에는 와인 외에도 중국·일본 전통주와 우리나라의 포도와인, 머루와인, 복분자 등도 소개됐다.
그러나 올해들어 설 선물용으로 와인 수요가 늘어나는 등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박민숙 와인나라 마케팅 팀장은 “와인시장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유럽산 와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를 주최한 한국주류수입협회의 진국환 팀장은 “유럽산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 프랑스 대사관이 주관한 세미나를 통해 프랑스 타벨지역의 다양한 로제와인을 소개했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와인시장이 2007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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