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고 깜빡거림 없는 편안함·시청감 장점
한국과 중국에 이어 글로벌 3D TV 시장 점령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지난해까지 세계 3차원(3D) TV 시장에서 0.1%에 불과하던 패시브 3D 방식이 99.9%의 액티브 방식을 위협하고 있다. LG가 기존의 패시브 방식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TV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이후 나서부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의 시네마 3D TV가 지난 2월 한국시장에서 본격 출시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3D TV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판 TV 3대 가운데 1대 꼴로 3D TV가 판매되는 등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는 삼성의 제품 판매량이 조금 앞서지만, 양판점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에서는 LG의 3D TV가 더 잘 팔리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판매 대수에서는 LG의 제품이 우위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중국 전체 3D TV 시장에서 과반 이상이 FPR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시장 조사기관인 AVC(All View Consulting)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셋째주 현재 중국 3D TV 시장에서 FPR 3D TV가 전체의 55%를 차지, SG 방식 3D TV 판매량을 처음으로 앞섰다.
현지 관계자는 "지금까지 3D TV가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LG의 FPR 방식이 3D TV가 불티나게 판매되면서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독립영화 시상식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LG전자가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기술을 적용한 '시네마 3D TV' 출시행사를 열었다. 세계적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시네마 3D TV를 시연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지역에서는 현지 정보기술(IT) 전문지와 유력인사들로부터 뛰어난 기술력이 호평을 받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영화 '아바타'로 3D 바람을 일으킨 세계적 거장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액티브 방식(셔터글라스)의 3D TV를 좋아하지 않는다. 패시브(FPR) 방식 TV가 액티브 방식을 넘어 대세가 되는 때가 각 가정에 3D TV시대가 열리는 큰 문턱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속히 FPR 3D TV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