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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휩싸인 모바일 검색

최종수정 2011.04.18 13:37 기사입력 2011.04.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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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구글 불공정' 신고 배경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지난 15일 국내 검색포털 1, 2위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이 구글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모바일 검색'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NHN과 다음은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국내 이동통신사 및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네이버, 다음 등 경쟁사가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 선탑재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가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결정 사항이라며 국내 포털들의 문제 제기를 일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LG전자의 '옵티머스Q'가 네이버 검색엔진을 기본 탑재해 출시된 사례가 있다.

결국 쟁점은 구글이 실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양측은 일단 공정위의 조사와 판단을 주시하고 있다.

◆모바일 검색 논란의 배경은?=국내 대표 검색 포털과 글로벌 기업인 구글이 이 같은 분쟁을 벌이는 것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검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고 올해 2000만 돌파가 예측되면서 모바일 검색이 유선 검색 못지않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 시장 선점은 검색 광고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 추이로 봤을 때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이 유선 검색 시장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NHN이 지난해 매출의 55%에 해당하는 8387억원을 검색 광고를 통해 올릴 정도로 검색 광고는 큰 시장이다.

지난 1월을 기준으로 모바일 검색 시장은 네이버가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구글 16.1% , 다음 15.2%,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유선 검색시장에서는 점유율 2%에 불과한 구글이 다음을 제치고 1위 네이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네이버와 다음은 이 같은 결과가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발사라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자사 검색 엔진을 선탑재한 결과라고 보고 견제에 나선 것이다.

◆해외 사례는?=이번 논란은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검색 시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지만 구글이 제소당한 비슷한 사례는 해외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공정위의 조사와 판단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카이훅(skyhook)은 지난해 구글의 반독점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스카이훅은 자사의 위치측정 알고리즘을 제조사들이 탑재하려 하자 구글이 호환성 인증을 구실로 이를 방해하고 자신들의 위치측정 알고리즘을 사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3월 유럽서 구글이 '빙'을 포함한 경쟁 검색엔진들의 유튜브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각종 기술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제소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이 유뷰브를 작동시키는 것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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