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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교육'…하루 4시간 사교육, 아동 우울증 3배↑

최종수정 2011.04.05 10:23 기사입력 2011.04.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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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하루 4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는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이 우울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나친 사교육이 자칫 아이의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여서 주목을 끈다.

5일 홍현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팀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긴 아동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팀은 경기 군포시 5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761명을 대상으로 아동 정신건강에 대해 조사했다. 부모가 평가한 소아행동평가시스템(BASC 2)을 통해 측정한 아동의 정신건강과 사교육을 받은 시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그 결과 사교육 시간과 아동의 우울증상 사이에 상관계수가 0.137로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어 과행동성(0.092), 공격성(0.073), 문제행동(0.073) 등 증상도 마찬가지였다. 상관계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강해져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사교육 시간과 우울증상 사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하루 4시간을 초과하는 사교육을 받은 아동 중 우울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30%를 웃돌았다. 반면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는 아동에서는 10% 정도였다. 하루 4시간을 초과해 사교육을 받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3배 이상 우울증상을 많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홍 교수는 "어린시절 우울증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있었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지나친 사교육도 우울증 위험인자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원 사교육은 더욱 치열하고 융통성 없는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 간 자율적인 관계 형성이 어려운 데다 어른들과의 의사소통도 방해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임상정신과잡지(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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