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홍현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팀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긴 아동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사교육 시간과 아동의 우울증상 사이에 상관계수가 0.137로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어 과행동성(0.092), 공격성(0.073), 문제행동(0.073) 등 증상도 마찬가지였다. 상관계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강해져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사교육 시간과 우울증상 사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하루 4시간을 초과하는 사교육을 받은 아동 중 우울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30%를 웃돌았다. 반면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는 아동에서는 10% 정도였다. 하루 4시간을 초과해 사교육을 받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3배 이상 우울증상을 많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어 "학원 사교육은 더욱 치열하고 융통성 없는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 간 자율적인 관계 형성이 어려운 데다 어른들과의 의사소통도 방해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임상정신과잡지(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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