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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우리 아이폰4가 더 좋아"…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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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국내 1, 2위 이동통신사 KT와 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4'를 놓고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똑같은 제품을 두고 서로 '우리 회사 아이폰4가 더 좋다'고 나서며 눈총을 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각 대리점과 일부 언론사를 통해 'KT 아이폰이 좋은 7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A4 1장짜리 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는 KT 대리점 직원들의 교육자료로도 이용됐다.
KT는 이 자료를 통해 SKT의 2배에 가까운 와이파이존을 확보했고 82개시와 주요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요금제 역시 매월 제공되는 문자를 합산할 경우 SKT보다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KT는 또 단말기 불량시 SKT는 7일 이내 새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한 반면, 자사는 14일 이내에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와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올레 내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아이폰을 먼저 출시한 1년 4개월의 노하우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KT의 주장에 SKT도 반박에 나섰다. 3세대(3G)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파이존의 숫자 경쟁은 이미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KT의 와이브로 서비스 역시 매월 추가 요금을 내야 해 아이폰4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요금제 역시 스마트폰 요금제에 포함된 문자 사용량을 금액으로 환산해 부풀려 보이게 했다는 주장이다. 단말기 불량시 새제품으로 교환하는 기간도 KT는 아이폰 출시후 당일 교환을 고집해왔지만 SKT가 7일로 늘리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14일로 늘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SKT는 KT 아이폰 고객들이 KT를 떠나 SKT로 오는 이유가 통화품질 때문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현재 KT에서 아이폰을 가입한 뒤 SKT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사용자는 1만2000명 정도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국내 1, 2위 이동통신사들의 싸움을 지켜보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똑같은 애플의 아이폰4를 놓고 서로 우리 아이폰4가 더 좋다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T는 1년전만해도 '아이폰을 사지 말아야 될 10가지 이유' 등을 대리점에 내걸고 애국심에 호소하며 마케팅을 진행했고 KT는 당일 교환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지만 결국 SKT가 교환 기간을 늘렸을 때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환 기간을 늘려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한 휴대폰 전문 커뮤니티의 네티즌은 "마치 아이폰이 KT, SKT 본연의 경쟁력처럼 착각하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면서 "왜 고객들이 아이폰4에 열광하는지는 모르고 서로 자기가 낫다고만 주장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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