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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원료용 우유값 최대 66%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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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구제역으로 인한 물가 인상이 본격 점화됐다. 우유를 시작으로 제과, 제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생활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퍼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다음달 1일부터 원료용으로 판매하는 우유의 가격을 최대 65.9% 인상키로 결정하고, 파리바게뜨 등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SPC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1리터 팩우유가 23.3%, 저지방우유가 29.6% 인상되며 베이커리전문점에서 사용하는 18리터 관우유(시유대관)는 최대 65.9%까지 올린다.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도 동일 제품 가격을 40~60% 가량 올리겠다는 서울우유 측의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기존 납품우유는 공장도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해왔는데 앞으로 이러한 할인을 못한다는 뜻"이라며 "다음달 학교가 개학하면서 급식용과 가정 배달용 우유의 수급불균형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제역으로 인해 많은 수의 젖소가 살처분되며, 원유 생산량이 급감한 상태에서 원유 가격이 오르자 원료용 우유의 가격도 올린 것이다.

아울러 이번 구제역을 예상하지 못한 서울우유가 우유 납품입찰에 대폭 가격을 낮춘 것도 이번 인상의 숨은 이유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빵업체들은 매년 상반기 중에 이듬해 우유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하는데, 서울우유는 작년 입찰과정에서 타업체보다 절반 이상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국내 최대 우유공급업체인 서울우유가 우유값을 올리기로 결정하자 제빵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전체 원유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서울우유외 다른 업체에서 원료용 우유를 공급받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빵과 과자는 물론 커피 등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머지 우유업체들은 우유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소매용 우유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가격인상을 검토하는 중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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