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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없지만 행복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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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전기넷, 아이건설넷 운영하는 (주)예람 강사돈 대표의 '행복 중심 경영'

전기넷, 아이건설넷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한해 1억원 넘게 기부하는 (주)예람 강사돈 대표.

전기넷, 아이건설넷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한해 1억원 넘게 기부하는 (주)예람 강사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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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 달라고 해마다 1억원을 넘게 내놓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직원이 채 60명이 되지 않은 기업이라면 기업의 존재가치인 이윤추구보다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꾀하는 기업일 것이다.
게다가 직원들이 노인과 장애인복지를 위해 직접 봉사활동을 다니는 기업이라면 몸은 고달프더라도 마음만은 어느 대기업 못잖은 풍성한 기업일 터.

대전에 자리잡은 (주)예람을 가리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알려지지 않은 천사기업’이라고 표현했다. 매년 봉사활동과 많은 금액의 기부를 해왔고 파키스탄에 초등학교를 짓기도 했다.

예람의 강사돈(43) 대표가 지난 9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간 1억8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그동안의 착한 일들이 세상에 알려졌다.
강 대표는 “월급 중 0.01%는 기부를 하자고 직원들과 약속했고 매달 봉사활동을 해왔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주고 어려운 가정도 돌봐왔다” 고 말했다.

그는 “기부가 일정금액을 넘으면 접대비로 처리돼 투명한 기업경영에 걸림돌이 됐다. 그래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부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999년 전기공사 입·낙찰 정보제공회사인 '전기넷'으로 출발한 예람은 해마다 40% 이상 매출을 끌어올리며 고속성장을 해왔다.
강 대표는 지난 9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간 1억80만원의 기부를 약정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강 대표는 지난 9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간 1억80만원의 기부를 약정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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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컨텐츠 제공 및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온 이 회사는 전자입찰제도가 본격 시작된 2000년 말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온라인 입찰정보사로 자리매김했다.

'전기넷(www.jungi.net)' 외에 건설관련 입찰정보를 제공하는 '아이건설넷(www.igunsul.net)'과 물품입찰을 위한 '바이비드(www.buybid.co.kr)' 등이 모두 예람이 자랑하는 전문화된 대표사이트들이다.

강 대표는 “기부기업은 망할 수 없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남을 돌보는 것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기업이 이를 실천할수록 기업경영은 더 투명해지고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도 높아진다”고 기부에 대한 신념을 얘기했다.

잘 나가던 예람은 딱 한번 다른 쪽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려 한 적이 있다. 대전의 대표적 IT(정보통신)기업으로 커면서 건설 쪽에 눈을 돌려 친환경제품을 개발, 특허까지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녹록치 않았고 그 경험이 IT에 더 올인 할 수 있게 했다.

강 대표는 “친환경 건자재로 천기석을 비롯한 난연재상품을 개발하며 친환경건자재 사업에 뛰어들어 2007년 건설문화대상 환경부문상을 받았지만 사업을 접었다. 강점이 있는 IT로 승부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예람의 ‘청취닷컴’이 KT에듀의 솔루션으로 탑재되면서 KT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등 IT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주)예람 직원들은 출근 때 2가지의 감사글을, 퇴근 땐 다시 2가지의 감사글을 회사게시판에 적는다 (직원들 이름에 쪽지로 된 감사글들이 적혀 있다).

(주)예람 직원들은 출근 때 2가지의 감사글을, 퇴근 땐 다시 2가지의 감사글을 회사게시판에 적는다 (직원들 이름에 쪽지로 된 감사글들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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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IT기업의 성공이유를 ‘나 만의 길’로 설명했다. 그는 “나 만이 갈 수 있는 시장, 틈새를 찾아야 한다. 그곳에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 특별한 사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건축부문자재를 공급하는 쇼핑몰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공동도급에 대한 컨설팅업도 준비 중이다. 이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자신했다.

강 대표가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행복해질 수는 있다. 예람만의 고유한 문화로 꾸준한 ‘기부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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