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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 신입생 줄어 폐교 위기

최종수정 2011.02.07 13:36 기사입력 2011.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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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1894년 왕실에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인 서울시 종로구 교동초등학교가 신입생 감소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6일 서울시 중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동초등학교의 올해 입학생은 7명에 불과하다.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5명, 12명의 신입생을 받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10명 이하로 떨어졌다.

117년의 역사를 가진 교동초는 1970년대에는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였다. 하지만 현재 학생 수는 일반 6학급, 특수 1학급을 통틀어 107명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통폐합 대상 기준인 전교생 200명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올해 졸업하는 학생은 21명인데 입학하는 학생은 졸업생의 3분의 1 수준이다.

교동초는 윤보선 대통령, 김상협 국무총리, 윤치영 내무부장관, 소설가 심훈, 아동문학가 윤석중, 동요작곡가 윤극영 등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분야에 수많은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 하지만 현재 저출산 문제에다가 도심 공동화 현상까지 겹쳐 매년 입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도심 개발로 인해 주거지가 줄어들고 각종 상업시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도심 공동화 현상 때문에 신입생이 줄어드는 문제는 비단 교동초만의 문제는 아니다. 1970년 졸업생 830명을 배출했지만 올해는 70명이 졸업하는 종로구 재동초등학교는 입학생이 2009년 56명, 2010년 51명에서 2011년 38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처럼 입학생 수가 매년 줄자 위기감을 느낀 학교들은 전교생 수를 유지하려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학생 수가 줄면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운동회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우관계 등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중구에 위치한 남산초등학교는 2009∼2010년 연속으로 30명대 신입생을 받자 지난해 백화점, 유치원, 병원 등에 학교 홍보자료를 돌리는 등 학교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사들이 아이들을 맡아 돌봐주는 '8 to 9 돌봄시스템'을 도입해 올해 중구에 직장을 둔 부모 5명이 자녀를 이 학교에 입학시키기도 했다.

충무초등학교도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연중무휴로 오후 9시까지 총 4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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