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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의 인기는? 베이징이 맨하탄 보다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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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리툰 애플 매장 모습

싼리툰 애플 매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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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출판사에서 일하는 가오준씨(50)는 베이징 시단(西單) 지역에 위치한 조이시티 쇼핑몰 애플 매장에 개점시간(오전 10시) 30분 전에 도착했지만 이미 35명의 사람들이 영하 날씨에 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오준씨는 "중국의 애플 매장을 평일 낮이나 주말에 방문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다행히도 지금 이시간대에 도착 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안도했다.

중국의 애플 사랑은 특별하다. 애플 매장이 베이징, 상하이 통 틀어 4개 밖에 안되기 때문에 평일 낮 시간이나 주말 애플 매장 방문은 사람들 틈에서 치이는 것을 각오해야 할 정도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의 경우 홈 그라운드인 맨하탄 5번가 큐브(Cube) 매장 보다 베이징 매장이 더 북새통을 이룬다며 매출액 또한 베이징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제품은 실용성을 추구하고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중국 젊은층에게 꼭 가져야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플이 중국, 홍콩, 대만에서 거둔 1분기(2010년 10월~1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배 많은 26억달러 였다. 애플의 매출 신장 일등 공신은 중국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애플의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의 4개 매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세계 323개 매장 가운데 87개 매장이 미국에 있지만 미국 매장은 글로벌 평균 보다 못한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도 가장 위치가 좋은 곳에 위치한 맨하탄 5번가 큐브(Cube) 매장이라고 하더라도 전시된 아이팟(iPod) 앞에 손님들이 없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찾는 손님이 없어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베이징 매장의 경우 1개의 아이팟에 3명의 손님이 달라붙을 정도이고, 매장 안에 사람들이 많아 빈 공간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에 첫 애플 매장이 생긴 것은 3년 밖에 안됐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싼리툰(三里屯)에 1호점이 생긴 이후 최근 6개월 사이에 베이징 조이시티 쇼핑몰과 상하이 두 곳에 매장이 생겼다. 애플 매장이 생기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정상적인 유통경로가 아닌 비정상적인 회색시장(Grey market)을 통해 웃돈을 주고 제품을 구입해야 했다.

애플은 올해 전 세계에 애플 매장 40~50곳을 새롭게 오픈 할 예정이다. 절반 이상을 미국 밖에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만큼 업계 전문가들은 상당 수가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는 중국에 세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후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새 모델을 내놓고 중국 내 매장을 더 세운다면 중국내 매출은 치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 내 매출은 지난해 29억달러의 세 배인 94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중국 매출액이 15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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