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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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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차 라디오·인터넷연설.."국내 자체 백신 생산 적극 검토"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에 따른 피해가 커짐에 따라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57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출입국 검역의 효과는 한계가 있다. 이번 구제역도 축산 종사자 여러분이 해외여행을 단체로 다녀 온 뒤 발생했다"면서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대규모 구제역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면서 "더구나 전 세계가 그물처럼 연결된 오늘날에는 구제역 바이러스와 같은 위험 요인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미 국내외로 오가는 여행객이 매년 2000만명이 넘는다. 아시아의 구제역 상시 발생국가들과의 인적 교류도 연간 800만명을 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우 소 13만두 가량, 돼지 200만두 넘게 살처분한 것은 처음 겪는 일"이라며 "그러나 세계 많은 나라들은 일찍이 구제역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일이 있었다. 구제역은 유럽에서 시작돼 남미로 번졌고, 수년전부터는 동아시아로 급속히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97년 대만에서는 구제역으로 400여만두 이상의 가축이 살처분됐고, 영국에서는 2001년 60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매몰됐다"면서 "정부와 민간 피해액도 그 당시 막대했다는 보도를 봤다. 그후 유럽의 축산 선진국들은 성능 좋은 백신 개발과 예방 접종에 힘썼고, 그 결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구제역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뒤 최근에는 EU(유럽연합)도 긴급 백신 사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며 "남미의 우루과이는 2001년에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백신 접종을 그 이후 꾸준히 철저하게 한 결과, 단 한 차례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으면서,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는 긴급하게 일본을 위시한 이웃나라로부터 보유하고 있던 백신을 지원받았다. 유일한 생산국인 영국, 네덜란드 두 회사에 긴급하게 주문을 해서 백신 1200만두 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백신 예방 접종 후 구제역 양성 판명이 크게 줄면서, 진정 추세를 보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며 "이달 말이면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 설 명절 전에는 다소 안정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지금은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 백신 예방 접종으로 앞으로 이번과 같은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더라도 평소 예방과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선진국의 축산 농가들이 안전 조치를 평소에도 철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설 연휴 귀성길에 방역에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상수도 설치를 비롯한 필요한 지원을 긴급하게 할 것"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또한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방역에 종사할 공직자 여러분에게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방역 중에 희생된 분들의 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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