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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머니클럽]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 'R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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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세계적인 대학생 투자대회인 GIRC(Global Investment Research Challenge) 대회에서 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 RISK가 한국 대표 대학생 투자 동아리로 아시아 대회에 출전하는 영예를 얻었다.

지난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세계적인 대학생 투자대회인 GIRC(Global Investment Research Challenge) 대회에서 고려대 가치투자연구회 RISK가 한국 대표 대학생 투자 동아리로 아시아 대회에 출전하는 영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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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빡세기로 유명하지만 따뜻한 정도 나누는 우리 동아리가 최고죠”

고려대학교 가치투자연구회(Real Investment Society of Korea, RISK)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다.
주중 매일 5시간 이상씩 투자종목을 연구하고, 주말인 토요일에는 발표회를 가지면서 피 튀기는 논쟁을 벌이는 RISK. 나상민 RISK 회장(남·고려대 보건행정 06학번)은 “발표 세션을 열면 냉정한 분석과 비판에 가끔씩 일부 회원들은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한다”면서 이곳의 스터디가 과히 철저하다는 것을 어필했다.

RISK는 지난 2003년부터 주식투자에 관심 있는 소수의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모임이었다가 2004년 경영대학교 학회로 인정받게 된 곳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재학생은 30여명. 졸업생은 25명 수준이다. 가입 시 의무적으로 1년 동안은 활동을 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빡센 스터디만큼이나 신입생을 뽑는 과정도 까다롭다. 지원을 받고 면접을 통해 뽑은 인원을 다시 4주간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이후 필기시험과 발표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한 후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학기 뽑은 신입 회원 경쟁률은 3:1을 넘었다.
‘주식 투자 공부’를 위해 만들어진 모임인 만큼 세부적으로 나눠진 팀도 전문적이다. RISK는 현재 리서치 팀이 3개 팀으로 나눠져 있고, 시황 팀, 펀드운영(Portfolio Investment)팀으로 이뤄져 있다. 총 5개 팀이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시황 팀이 시시때때로 벌어지고 있는 시장의 이슈와 자금동향, 산업과 환율 분석하면 이를 통해 리서치 팀들이 시황을 바탕으로 기업들을 분석해 유망주나 가치주를 물색한다. 펀드운영 팀은 이를 토대로 학생들이 모은 자금을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남기는 과정이 이뤄진다.

자금은 주로 회비로 마련되는데 의무기간 1년 동안 활동비로 내야하는 학회 비는 6만원씩. 팀장급은 8만원 수준으로 돈을 모으게 된다. 여기에 졸업생들이 이곳 투자동아리에 지원금을 더해준다고 한다. 최근에는 투자를 통해 남은 수익의 일부를 경영대 인근에 새로 지어지는 건물의 건축기금에 기부도 했다.

지난해 RISK가 투자했던 기업은 어디였을까? 바로 셀트리온과 광주신세계였다. 이곳 회원들은 셀트리온이 바이오 분야의 기술이 뛰어나 임상과정 중임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고, 광주신세계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백화점 중에서 현금이 쌓이는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해에 투자한 이 기업들의 수익률은 3개월 동안 각각 40%, 25%에 육박했다.

이러한 부지런한 활동으로 RISK가 얻어낸 성과는 과히 놀라웠다.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대학생 투자대회인 GIRC(Global Investment Research Challenge) 대회에서 지난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한국 대표 대학생 투자 동아리로 아시아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한화투신운용에서 주관했던 대학생 대상 모델포트폴리오 대회에서 대상을 수여해 300만원의 상금도 얻었다.

회원들은 RISK를 통해 주식 공부를 하면서 경제의 이론 외에도 실제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지지만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이 회원들 간의 '끈끈한 결속'이라고 내세웠다.

채보국(남·경영학 05학번)씨는 “세션이나 스터디에서는 굉장히 냉정한 면이 많지만, 이에 반해 마음 따뜻하고 위로와 격려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고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면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고 자랑한다.

김재성(남·사회학 05학번)씨 역시 “사회학과라 관련 없는 공부일수도 있지만 이곳에 들어와 처음 HTS를 깔아보기도 하고, 여기서 하는 스터디는 학교 수업보다 더 빡빡하지만 그래서 더 성취감이 있다”면서 “발표 준비 때는 거의 밤을 새는 분위기인데 늦게까지 함께 붙어있으면서 공부하니 정도 많이 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잘나가는 후배들 뒤에는 든든한 선배들이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뒷받침을 해주고 있었다. RISK 1기 창립회원인 최정용씨와 이재완씨는 '에셋디자인'이라는 투자자문사를 차려 공동대표를 엮임하고 있다. 이외에도 RISK회원들은 메릴린치, 한국은행 등 유수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선배들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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