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지난 해 PF 대출로 1020억원 마련…“세종시 등 주변 상황 더 지켜보고...”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엔 외부골조까지 올라간 아파트 10여개 동이 서 있다.
부동산시장이 어려움을 겪던 2008년 분양에 나섰다가 983가구 중 14가구만 계약을 해약하고 공사를 멈춘 대림산업의 ‘신안e편한세상’ 아파트다.
하지만 2006년 입주한 푸르지오 1차만이 원만한 분양이 됐고 조치원자이는 1400여가구가 40%쯤, 기타 아파트들은 20% 분양률을 보이며 3000여 가구 가까이 미분양 상태였다.
게다가 정부의 세종시건설이 오락가락하면서 건설사 입장에서 미분양아파트를 마냥 둘 수 없는 때여서 대림산업은 40%대의 공정률에서 공사를 멈췄다.
이런 ‘신안e편한세상’이 올해 다시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 분양물량에 잡혀 있지만 구체적으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조치원읍의 아파트들도 세종시와 오송 등의 영향으로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어 ‘신안e편한세상’의 분양을 미루긴 쉽잖아 보인다.
또 올해 초 분양할 대림산업과 시행사 알이디아이는 지난해 9월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으로 ‘신안e편한세상’ 아파트사업비 1020억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초 분양은 쉽잖아 보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시장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가을쯤 가면 분양할 것인지 말 것인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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