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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주지사 퇴진에 전기차 탄식...왜?

최종수정 2011.01.03 13:36 기사입력 2011.01.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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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터미네이터' 은퇴에 전기차가 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3일(현지 시각)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국내 저속전기차 업체인 가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슈워제네거가 미국 진출을 노리는 CT&T의 든든한 후원자였다는 점에서 그의 퇴진이 CT&T의 행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안팎에서 제기되는 실정이다.
2003년 10월 특별선거에 당선된 뒤 대중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재선까지 성공한 슈워제네거는 그러나 경기침체 한파로 주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22%의 초라한 지지율로 쓸쓸한 퇴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슈워제네거가 임기 중 추진해온 사업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현재 캘리포니아에 60km 미만의 도심형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CT&T의 미국 진출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 슈워제네거가 국제 무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CT&T에 공을 들인 것은 캘리포니아 내 일자리 창출과 녹색 성장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구호에 부합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영기 CT&T 대표도 "전기차 공장이 세워지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슈워제네거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CT&T의 미국 진출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해 9월 12~1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으로 방한한 슈워제네거가 빡빡한 일정에도 짬을 내 이영기 CT&T 대표와 면담을 갖고 CT&T의 캘리포니아 진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도 그같은 배경에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CT&T도 5년 내 미국 전역에 40개의 전기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인 가운데 특히 캘리포니아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 대표는 "슈워제네거가 공장 부지를 직접 추전해줄 만큼 각별히 CT&T를 챙기고 있다"면서 "주지사가 세제혜택 등 주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도 전 슈워제네거가 퇴임하면서 CT&T는 미국 진출의 동력을 상실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CT&T 관계자는 "아직 성과물이 없는 상태에서 후원자를 잃은 것은 큰 손실"이라면서 "다른 주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 진출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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