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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강판값 내려" 철강업계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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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가격 인하 통보
원자재가 상승에 '이중고'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판매 감소 및 가격 하락으로 철강사들이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가전사들도 대거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컬러강판 구매가격을 내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포스코, 동부제철 등 컬러강판 공급사에 지난 10월 15일부터 기존 가격에 t당 6만원 인하를 통보했다.

인하액 6만원 중 3만원은 가전사 적자보존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며, 나머지 3만원은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이 내년 1ㆍ4분기 제품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환급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선 인하 결정한 것이다.

LG전자도 내년 1월 1일부로 비슷한 내용의 가격 인하안을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당초 에어컨용 컬러강판 공급가격을 t당 4만5000원 인상키로 했으나 10월까지 이를 유예했으며, 냉장고와 세탁기도 각각 3만원씩 12월까지 가격 인상을 반영하지 않기로 냉연제조업체들과 협의한 상황이다.

컬러강판은 철판에 아연이나 동등 비철금속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전자업체들의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자유롭게 연출 가능해 백색가전과 평판TV, 노트북, IT기기 등의 제품이 고급ㆍ극박ㆍ경량화 추세에 맞춰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하지만 업계 평균 가격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고 가전업체별로 공급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가격 결정권은 가전업체들이 쥐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산 제품 수입량도 늘어 가전사들이 저렴한 수입제품과 비교해 가격을 내리려는 상황도 심화되고 있다.

컬러강판 생산에 필요한 원료가는 상승하고 있는데 반해 제품 공급가격은 인하됨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일부 대형 업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광주 삼성전자를 통합 운영키로 하면서 판로 축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외 제품 생산 및 관리는 수원 삼성 본사가, 국내 부문은 광주 삼성전자가 맡았다. 내년부터 둘이 통합 운영됨에 따라 국내 생산 물량도 삼성전자의 글로벌 소싱 정책에 따라야 한다. 즉, 해외에 보내는 원재료 견적서는 물류비 부담을 이유로 내수가격보다 비싸게 제시를 했는데, 통합이 되면 이들 가격을 동일하게 견적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철강업계는 삼성전자의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저가형 세탁기 물량 100만대 정도를 해외로 생산을 옮길 계획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생산시설은 멕시코(60만대)와 러시아(40만대)로 이전될 것으로 보이며, 현지조달 물량에 따라 국내 제조업체들의 비중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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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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